한 달 쯤 뒤에 우리 경수가아 텔레비전과 스크린에서 연기자로 데뷔한다! 픕큭크프크크크
나는 요즘 한숨 쉬고 싶을 때 '아~ 드라마에 나오는 경수 보고 싶다~' '와~ 영화에 나오는 경수 보고 싶다~'고 툭툭 말한다.
그러면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 기대 어린 말의 에너지가 피를 맑게 해주는 기부니야.
경수가 주인공이 아니니까 더 좋다. 부담없이 봐야지. 연기도 연기지만
경수의 둥그렇고 맑고 반들반들한 햇살 받은 시냇물 눈빛이 연기톤으로 빤짜악빤짜악하는 걸 보는 건 ㅜㅜ 저엉말 기분 좋을 거야 ㅠ
무대에서 경수의 눈은 카메라를 팟 뚫고 이쪽, 나, 팬여러분을 쳐다보지만, 연기할 땐 저쪽, 아무개, 상대 배우를 바라볼테니 당연히 무지 색다르겠지!
아아 또 한 가지, 경수의 목소리. 뼈가 흐물흐물해질듯한 '대박이지 지짜'식의 굥숭이 목소리일까? 혹은 스윗펌킨 백개 도경수씨 목소리를 들려줄까?
경수가 연기해서 다행이야. 그것만 생각하면 흡 지금의 시련 쯤이야! 앞으로가! 앞으로가 중요하니까!
우리 도경수우 연기 이쁘게 잘해서 기회를 늘려갔으면 좋겠다. 우리에게 이 모습도 보여주고, 저 모습도 보여주고 많이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다.
성공해라~ 성공해라~ 잘 되어라~ 성공이란 드라마나 영화가 대박치는 것도 성공이지만, 경수 자신의 만족과 성장이 있다면 그것도 대성공이야!
처음이니까 우우월한 흑역사를 만들지도 몰라. 그래도 경수한텐 경수가 하는 거라면 따뜻하게 지켜봐주는 팬여러분이 있으니까 기죽을 게 없다.
팬들 마음은 어뜨카면 경수에게 힘이 될까, 칭찬해주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하다, 경수가 좋다, 그런 거니까.
사색적이고 정적이라 (그러다 돌연 태옆 돌려논 장난감처럼 굴어서) 알다가도 모를 경수라고 불리는 우래기, 나 역시 내 속에서 많은 것들을 매듭짓고 마는 성격이라 추측하건데
경수에게 칭찬을 펑펑 해도 수우우우마ㅏ아아않은 생각들을 거쳐 자신을 담담하게 평가하고, 결국 잘 할 거야.
너무 팬적으루 경수 사랑하는 시점인가? ㅋㅋㅋㅋㅋ 지금은 경수가 텔레비전에~ 나온다면 정말 좋겠다아 정말 좋겠다는 생각,
보고 싶어 죽겠단 생각으로 꽉 차서 마음이 터질 것 같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 어뚜케 ㅠㅠ 갑자기 경수가 슈퍼 초 내 이상형에 가깝단 사실이 떠올랐다! 끄으으규ㅠㅠ
슈퍼 초 내 이상형 : 아담한 몸집, 섬세한 감성, 강한 집중력, 맑은 눈
교복 단정히 입은 경수가 풀처럼 풋풋하게 나와서 또! 다시! 내 마음에 지각변동을 일으켜주길 ㅋㅋㅋ 내 마음의 노는 지분 다 먹어버려 ㅜ.ㅜ
내 마음은 너 어 어 무 많아. 그 마음으로 경수를 좀 더 많이 사랑하게 되었으면! 누구든 사랑할 수 있지만, 경수는 슈퍼 초 내 이상형! (설렘)
난 경수가 머릿결 반대쪽으로 슥슥 쓸어 넘기는 게 되게 좋더라! 생활감 느껴지는 섹시랄까 ㅜ
아 또 좋은 거 생각났다. 뜨거운순간 방송에서 경수가 예전 데뷔날 실수를 말하며 자기가 어휘력이 부족하다고 했는데 ㅋㅋㅋ
말을 풍부하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은 분명 쓰임새 있고, 진심을 전할 때 감동 크리티컬을 날릴 수 있는 포인트지만
내가 느낀 바, 경수에게는 담백한 언어 구조가 어울려. 경수의 외떡잎 새싹같은 어투가 정말 좋다 ㅋㅋㅋㅋ 이걸 뭐라 설명해야 좋지?
여림과 강함이 무심하게 교차한다. 단순해서 비문이랄게 없다. 한 문장이 마치 카피, 혹은 캐치플레이즈처럼 마음 밭 한 가운데 툭 떨어진다.
한참 고른 후 결국 집어다 입는 까만 옷처럼, 이것 저것 고르다 마침내 본질만 놓고 가는 것이다.
경수가 스스로 말주변 없다 여길지 몰라도 그건 받아들이기 나름이란 걸 알았으면 좋겠다!
경수가 콘서트 현장에서 말이 필요없다고 말 할 때마다 웃음이 난다ㅋㅋㅋㅋㅋㅋ우리 경수ㅜㅜ우리 경수ㅜ우우ㅜ
그래! 말이 필요 없지!! 경수야 사랑해!
경수 눈 안에 퐁퐁 솟는 온기가 좋다.
뺨이 볼록해지고, 도톰한 입술이 아가처럼 벌어지는 웃음이 좋다.
마음이 움직일 때 으레 그러하듯, 바람이 부는 것 같고, 풀이 움직이는 것 같다.
텔레비전에서든 어디에서든 빨리 만나고 싶어 ㅠㅠ 보고 싶어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