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 엑소 친구들 보러 갔다가 뼈 다 삭아서 못한 이야기
# 홍대
찬열 주도로 모인 다섯 명의 멤버, 막연히 홍대는 마법처럼 재밌을 거야, 싶었던지 별 의심 없이 찬열 코스를 가이드 받는다.
의외인 점은 명절 때 똥강아지처럼 부천 시내로 튀어 나가 '백현 목격담'으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백현이 신세계에 떨궈진 표정으로 ‘저 홍대 처음 와 봐요.’했다는 것.
낯선 환경과 낯선 피플에 약해 보이는 백현은 초반부터 눌려있다. 반면 찬열은 집 가까운 홍대에 익숙하다. ‘추석에 오긴 한 번 왔었는데’라고 운을 띄운다.
당시 들리던 얘기론 누가 봐도 연예인처럼 꾸미고 홍대 거리를 활보했었다고. (그때 대부분의 엑소 멤버들이 집근처를 떠돈 걸로 봐서 귀엽게시리 연예인 기분 내봤던 걸로ㅋㅋ)
백현이가 ‘그때 잘 못 알아 봤다고’하며 툭 던지자, 찬열 의외로 당황해서 ‘아니에요, 아니에요. 아, 맞아요. 근데’ 아니라는 걸까, 맞다는 걸까? 으르렁 때라 꽤 알아봤을텐데?
불현듯 들리는 ‘찬열 짱!’으로 주의 돌아가는 동안 옆에서 쭝얼쭝얼 들리는 ‘버블티 괜찮아요? 버블티?’ ㅜㅜ 백현이는 홍대까지 가서 버블티 먹으려고...
날씨 추운데다 사람들이 졸졸 따라붙는 상황이 불편했던지 어디든 좋으니 들어가고 싶어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다섯 명이 거리를 나란히 걷는 샷에서 백현이의 머리 위가 오목하게 비어있다 ㅜ 하필 팀에서 탑을 달리는 장신들과 어울릴 게 뭐람 ㅋㅋㅋㅋㅋ
백현의 쪼끄맘에서 귀여움이 폴폴 피어난다 ㅋㅋ
자정 가까운 시간에 엑소 홍대 출몰했다고 수런거려 갈까 말까하다 춥꾸, 안 내켜서 말았었는데... 안 가길 잘한듯 해 ㅋㅋ 저 추운 날 불편한 동행자 역할이라니. ㄴㄴ.
찬열이 쇼핑을 즐기는 척 모자를 바꿔 써보지만, 백현이 찡찡거리는 말투로 ‘나 너무 추어.’하는 걸 들었을 때,
상당히 어수선하고 몰입 안 되는 상황처럼 느껴져. 수십 명이 저 가게 들여다 보고 있었겠지 ㅋㅋ 쇼핑 짧게 끝나고 막창집으로 이동.
방황하는 멤버들 귀엽긴 한데, 쇼타임 구성 자체가 루즈해. 아무리 응답 버라이어티여도 그렇지... 팬 질문이랑 멤버들 응답에만 너무 의존한다.
짧게 한 문장으로 끝날 응답을 40여분 동안 질질 끄는 양상. 아직 초반이지만 팬 아닌 일반 시청자에게 어필할지 모르겠다.
일상을 보여주더라도 제한된 시간 안에 무언갈 얻어야 한다든가, 팬 질문을 미션으로 재해석해서 타이트하게 쪼는 맛이 있어야지이.
2화에서 저렇게 홍대에서 방황하고, 개랑 방황하고, 용산을 방황(이건 개취로 졸잼꿀잼이었지만)할 바에야,
‘주어진 시간 내에 평소 스케줄 끝나고 하고 싶었던 일을 하시고, 복불복으로 선택한 용돈으로 선물을 구입하세요.’ 하면 저것보다 훨씬 허겁지겁 알차게 놀고,
생막창을 굽다가 시간 다 끝나버리는 돌발상황 벌어져, 막 뛰어다니며 헐레벌떡 선물 구입해서 돌아간다든가...
그럼 호흡 빨라져, 멤버들 모여서 거기에 대해 토크하는 시간도 생겼을텐데. 2차로 조폭떡볶이 안 먹어도 됐을 듯.
과연 멤버들이 구입한 선물은? 멤버들이 가져온 걸 모아서 살펴보면, 값싸지만 센스 있는 악세서리, 경수 용산에서 팝콘 콤보 먹고 가져온 캐릭터 피규어,
한강 편의점에서 사온 즉석식품, 짱구가 앞발로 선택한 개간식 등등. 이걸 팬한테 줘. 본방 사수 인증하신 팬들에게 추첨을 통해 멤버가 구입한 선물을 드립니다!
상상만 해도 갖고 싶어 미칠게 분명ㅋㅋㅋ 구냥 상상해봤다.ㅜ.ㅜ 자연스런 모습도 좋은데, 팬 아닌 사람들도 빵터지면서 보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 경수 용산
꺅. 2화 에피소드의 하이라이트 ‘경수 용산’이 시작된다. 시작부터 꿀노래를 불러대 줄줄 녹는다.
차에서 부른 곡은 If U leave. ㅜㅜ 방송 끝나고 멜론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등 화제를 모았다.
D.O(EXO메인보컬/혼자서도 잘 놈)이란 설정도 재밌다. 경수답다. 경수는 정말 혼자서도 잘 놀 것 같거덩.
아쉬운 건, 경수가 혼자 나서게 된 과정을 보여줬으면 좋았을걸.
내 상상 -> 막창집 검색을 마친 찬열, 홍대멤버 모집한다 (0/5), 배고픈 멤버들 다 붙는다.
특별한 일상보다 리얼 일상을 택한 자전거 멤버들 모인다. 종인이 개와 만나겠다고 선언한다.
준면이와 경수만 남은 상태에서 경수 ‘전 영화 볼래요.’한다. 경수랑 영화 보면서 침묵할거 생각하니, 개가 낫겠다 싶었던 리더는 결국 개랑 놀기로 한다.
준면이는 가뜩이나 말도 없는 앨 혼자 보내려니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 괜찮겠냐며 미안한 기색이지만 정작 경수는 영화 볼 생각에 즐겁다.
괜찮다고 열 번 말하고, 용산으로 향한다.
이렇게 성격대로 취향대로 파 갈리며 결정하는 과정이 재밌을텐데. ㅜ 쇼타임 바버.
경수는 느긋하게 차창 밖을 보다가 창문 내려 으아어어어 소리도 내질러 보고, 바람도 만져보고 귀여운 짓을 줄곧 한다.
# 개
한편 개팀, 종인이는 텐션이 높다. 개들이랑 정말 만나고 싶었을테니깐. 한껏 꾸민 몽구, 짱구, 짱아가 우르르 들어오고, 종인이는 진심 즐거워한다.
갑자기 나타난 준면이는 개포스에 밀려 어떻게 나타났는지도 오리무중인 채 벌써 몽구, 짱아 개끈을 힘주어 잡고 있다.
종인이네 개들은 준면이를... 아마도... 자신들보다 낮은 서열로 인식한 듯 ㅜㅜ 준면일 가지고 논다.
사옥에서 나설 때 뒷걸음질을 치며 화면에서 사라지는 걸로 이미 겜 끝남 ㅜㅜ
# 한강
한강 공원에서 종대 반바지 입고서 보드 탄다. 다른 멤버들은 농구 한 게임 하는 중. 멤버들 진짜 생활을 엿보는 것 같아서 나쁘지 않다.
민석이 추위를 엄청 타는지, 집 나온 고얭이처럼 오들오들 떤다. 내리막길 내려가며 칼바람에 노래로 대항하는 멤버들...
'콰자훠더 쯔아 쑤두~' 씽 선창으로 부르자, 멤버들 함께 부르는데 추워 죽겠는 민석이는 '나 콧물 나와, 아!!'로 추임새를 넣는다.
# 홍대
막창 집에 도착한 5인, 생막창 먹어보지도 못했으면서 자신있게 시킨다. 생막창 4인분과 조개수제비 1인분. 그리고 콜라 사이다. 첨부터 장기전으로 가자 결정했는지,
적당히 시킨다. 찬열 '또 계속 추가해서 먹을 거예요. 2시간 정도...' 전투 의지를 불태운다. 모두 지금 먹는 막창이 첫막창임을 밝히고, 크리스 '한 번 먹어볼까'
자체 편집 조크로 포문을 연다. 크리스 멋진 옷 입고 있는데 냄새 엄청 배서 숙소 갈 때까지 숨막히는 고기향이 감돌았을 듯.
베이비핑크 빛을 띤 막창이 불판에 올려지자, 크리스, 예술가 다운 마인드로 아무런 편견없이 '진짜 예쁘다'라고 한다. 사실 깨끗이 씻은 내장이 아무리 핑꾸핑꾸해도
보편적인 시각으로 예쁘다 그러긴 힘든데. 과연 있는 그대로의 컬러에 매혹된 아티스트적 시각이다. 타오 찬열 백현 -> 콜라, 세훈 크리스 -> 사이다를 선택해 건배한다.
배고파 죽겠는 멤버들 파절임을 흡입한다. 타오가 약한 화력에 안절부절하자, '우리 아빠가 그랬다↘'에 이어 또 아버님 빙의한 백현 '기다려라↘' 특유의 아버님 말하기 방법으로
타오를 타이른다. 저거 쫌 익으면 동그랑을 리본처럼 잘라내서 샅샅이 익혀야지... 뚱겅뚱겅 대충 잘라놓고 익길 기다리다니. ㅜ 보는 내가 다 배고프구 화남.
추운데서 한참 있다가 뜨뜻한 수제비 국물 맛을 본 백현이 입술이 통통 불어선, 툴툴댄다. 쩝쩝 입맛 다신다. 막창을 불 속에 구겨 넣어서라도 빠싹 꾸워가주구 입 속에 쏙 넣어주고 싶게 ㅜ
아직 핑크핑크한 막창 중 먹어도 되는 걸 찾는 백현이ㅜㅜ 빠름의 미덕을 가진 자로써 덜 핑크한 걸 실험적으로 입에 넣어보는데, 질겅질겅질겅질겅 입 속에서 도무지
부서질 생각을 않는 막창. '껌이야?' 소리가 절로 나온다. '원래 이런 건가?' 어리둥절한 막창 어린이 백현 ㅜ.ㅜ 알바에게서 '아직 안 익었다'는 확답을 듣자 곧바로
오만상을 지푸리며 심장께를 부여잡는다. '아아, 아아아 으켁ㄱ케 켈럭.' 온몸으로 안 익은 막창 집어먹은 아픔을 표현한다. 안 익은 막창 두 개 먹은 찬열은 쌩글쌩글.
배고픈 멤버들 수제비 하나 더 시키자 하는데, 백현이의 아부지 고나리 이어진다. '아쉬울 때 끝내야 돼. 모든건.' 백현이는 이 말을 정말 신봉하고 있는 것 같다.
저 말을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몰라. 팬싸 직캠에서도 그렇고, 쇼타임에서도 그렇고, 엠카 사녹 때도 아쉬울 때 헤어져야 한다며 을매나 단호박이던지 ㅋㅋㅋㅋㅋㅋㅋ
백현이를 시야에 넣었다 빼는 건 아쉬운 게 아니라 정말이지 절박하고 고통스러운 건데, 백현이는 그걸 몰라. 바버야, 절박할 땐 더 있어줘야 하거든? ㅜㅜ
개쿨 백현이도 백현이니까 무조건 좋은데, 언젠가 진득하게 팬들이랑 놀아줄 백현이를 상상해본당ㅜㅜ 시간이 지나면 그런 날도 있겠지. 그때 내가 거기 있어야 하는데.
막창이 너무 안 익는 나머지, '막창 먹어봐야 하는데, 이따가.'라며 크리스가 헛소릴한다. 찬열이 '이게 막창인데요.'라고 정답을 말해준다. 역시 크리스에겐 이게 막창인건 중요지 않고
눈부신 베이비핑크빛의 아름다움을 가진 고기란 것만 중요했던 거야. 도시락이 오자 세훈 크리스 흔든다. 쉐킷쉐킷해. 도시락이 배고팠던 세훈일 춤추게 한다.
지금 새벽인데 ㅜㅜ 이거 왜 틀었지 ㅜㅜ 배고파 ㅜㅜㅜ 이번 에피 재미는 약간 떨어지는데 폭풍 허기를 불러일으킨다. 별로 안 좋음 ㅜㅜ
막창 4인분 시켜놓고 수제비 1인분과 도시락 두 개를 채 못 먹은, 다 큰 남자 다섯명이 그제야 삼겹살을 시킨다. 자막은 '아니... 여기서 또?' 라며 많이 먹는 척 하지만
알고보면 별로 먹은 건 없다는 거... 얼마나 굶주렸으면 상추 그릇에 빼놓은 막창 보고서 크리스가 뭐냐고만 물었는데, 내꺼내꺼내꺼 빼지 마. 타오 입에서 내꺼가 세 번 연속 나왔다.
타오 울망울망한 목소리로 '일부러 거기다 넣어논 거야.'라고 한다. 타오는 뜨거운 거 진짜 못 먹는 모양이다. 분식집에서도 어묵국물을 그르케 식히고. 고양이 혀인가 봄 ㅋㅋ
마른 애들이라 그런지.... 크리스가 지나가는 말로 '배부르다'라고 한다. ㅜㅜ 말도 안 돼... 1인 1닭 실패는 진실이었나봐. 찬열은 첨부터 끝까지 굽고 또 굽는다.
뭘 하든 주도적이고 잘 챙기는 스타일 ㅜㅜㅜㅜ
# 경수 용산
용산역에 도착한 경수! 주차장에서도 한껏 즐거워 보인다. 추워도 웃꾸. 용산역을 구부정한 거북목 자세로 헤맨다. (자세마저 씹덕신이 내렸죠...)
추워서 더 오그라든 채 어정어정 걷는다. 으르르르르 같은 새끼 짐승 소리도 내본다. 영화관을 못 찾고 지하철역으로 불쑥 들어가려다 멈칫한다.
그때 걱정도 팔자인 준면이형에게서 걸려온 전화.
저 혼자 있는데, 지금 용산 영화관에 도착했습니다. 밖에 너무 추운데요, 형? 일상적인 말투로 전화받는 경수 얼굴이 추위에 창백해져 있다. 입술은 빨갛고, 눈은 휘둥굴.
(너 지짜 혼자 간 거야? 너 혼자 영화 본 적 있어?) 그럼요. 많죠. (많다고?) 그러자 준면이 전에 영화 혼자 본 경험을 얘기해주려 운을 뗀다. <- 이 부분 완전 준면스러워 ㅋㅋㅋ
평소엔 혼자 볼 생각이 없다가, 혼자 보는 매력이 있단 소릴 듣고 진짜 그런가 싶어서 가봤단 거 아냐. 한참 지난 트랜스포머3 얘길 하는 걸 보면 그 이후로는
그래 본 적이 없는 거겠지. 혼자 어둠에 잠겨있는 걸 즐기진 않는데, 남들 괜찮다 하는 건 학습차 한 번씩 해보는 스타일일듯.
근데 난 영화를 왜 여러명이서 보러가야 하는지 모르겠다. 진짜 영화만 딱 보려면 혼자 가야 하는 거 아님? 데이트 목적이라면야 몰라도.
난 보고싶은 영화 있으면 남여, 여여 쌍쌍바 굴비처럼 엮어져 보러 온 사람들보다 좀 앞좌석(D,E-8 정도를 선호)에 앉아
나쵸(전국의 나쵸 취향인 경수팬들이 난리 났듯, 나도 난리 남. 뀨아어!!! 경수세트랑 나랑 똑같당!) 먹으면서 보는뎅.
강아지들이랑 재밌게 노시고요. (그래, 인마) 저는 혼자 영화를 잘 보고, 숙소로 이따 가겠습니다.
(야, 너너 생각해보니까 사람들이 알아보겠네) 여기 근데 저 말고 사람들이 아무도 없는 것 같아요. 흐흐흣. (사람들이 없어?)
예헤 아무도 없어요. (나 없어도 말 많이 하고, 팝콘 살 때도 그냥 커플 팝콘 사버려~) 아하하 (무조건 눅눅하면은 바꿔 달라 그래.-종인 : 바꿔 달라 그래-)
알았어요. 알았어. 추우니까 밖에 많이 있지 말구. 저 다녀오겠습니다. 형. (아야야야야 역시 너는 카메라가 켜지면 말을 안 하는구나)
(종인 보태기 : 콜라도 4개 사서 다 먹어)
꺄 경수가 일상적으로 말하는 걸 보는게 내 소원이었는데. 전화로 잔소리 방어하는 걸 보니까 재밌다 ㅠㅠㅠㅠㅠ
끊으려고 마무리조로 얘기하다가도 준면이가 뭐라 또 말 하면 못 끊고 착하게 듣고 있는 것도 귀엽따.
이번 에피에서 가장 총체적 난국이 개팀이었는데, 혼자서도 분량 뽑을대로 뽑은 경수 용산을 걱정하는 준면이를 보니까 ㅋㅋㅋㅋㅋㅋ
웃기기도 하고, 애잔하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 멤버 아끼는게 느껴져 사랑스럽기도 해.
수많은 됴더쿠들이 씹덕사로 떼쥬금 당했다고 전해지는 전설의 '경수 용산 혼자 놀기 타임' 스타트.
아장아장 걸어가는 됴교유슢 아마도 팜플렛을 구경 하려는듯 ㅠㅠㅁㅋ흡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벌써부터 심장 아프기 시작한다.
티케팅 할 땐 꿀목소리로 혼자 중얼거린다. 안내창이 뜨자, 그럼요. 라고 대답하는데ㅔ 목소리 완전 내꺼 내사랑 잘생김 스타일인데?
터치창 손가락 끝으로 스치듯 누르는 동작마저 깔끔깔끔. 엄청 신중하게 고민해서 가운데 자리 고르는 것도, 고민하느라 혀 낼름 하는 것도 ㅠㅠ
티켓을 툭 끊어 쥐고, 예매 종료 버튼을 눌렀는데 ㅠㅠㅠ 왜 ㅠㅠㅠ 왜 그래 경수야 오ㅐㅠㅠ ㅠ왜 머가 문제야 ㅠㅠㅠㅠㅠㅠㅠㅠ
세 번씩이나 움칠거리며 터치창을 만질랑 말랑 ㅠㅠㅠㅠㅠㅠ 아니 뭐 왜 뭔데 ㅠㅠ 알려줘 제발ㅜㅜㅜㅠㅠ 그래놓고 돌아설 때는 단호하게 팩 돌아서는 게 띱떠긔 포인트.
거북 목을 하고 어슬렁 어슬렁, 손은 주먹 쥔 것도 아니고 핀 것도 아니고 ㅠㅠㅠ 레고처럼 반쯤 오무린 채 달랑거린다 ㅜㅜㅜ 빔이 쫙 비춰진 벽에 다가선다.
빔 화면 속 자신이 리얼 자신과 똑같이 움직이는지 팔을 움직여 보며 확인한다 ㅜㅜㅜㅜ 뀩뀩뀩 버튼 모양을 눌러보지만 안 된당 ㅜㅜ 이거 아닌데? 하며
주변을 살피는 경수는 ㅠㅠㅠ잘 ㅠㅠㅠ 생 ㅠㅠㅠ 김 ㅠㅠㅠㅠㅠ 눕히면 눈 감는 인형도 아니고, 눈이 커서 고개가 먼저 돌아가고 눈동자가 따라 돌아가는 게 막 보여 ㄷㄷㄷㄷㄷㄷ
뒤로 몇 걸음 가서 버튼 누르는 시늉 해보지만 실패. 뒤늦게 에러창 발견하고,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ㅋㅋㅋㅋㅋ
그 집게 손가락마저 깨물깨물 욕구를 자극하는 위험 요소 ㅠㅠㅠㅠㅠㅠ 맥 빠진 투로 '작동이 중지되었슴다. 뭐한 건지.' <------ 끼야아악 ㅠㅠㅠ 설레는 말투 봐ㅠ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지, 포기하지 않는다. 다른 기계 앞에 서서 탑선밴님이랑 같은 포즈를 취한다. 셔터 버튼 누르지도 않고 포즈부터 취해서
배를 부여잡은 포즈 놓치지 않은 채 슬금슬금 가서 셔터 쿡 찍고 슉 돌아가 그대로 선다. 이번엔 찰칵 소리와 함께 사진 찍은 느낌이 나자 야하~ 하며 무척 즐거워 한다.
자신이 찍은 사진을 소장해야 하므로 전송하기 버튼을 누르지만, 실패한다. 백 번 말해 입 아픈 졸라 잘생긴 얼굴로 진짜 전송되는지 폰 체크한다. 손도 예쁨 ㅜㅜㅜ
짧게 깎는 버릇이 있는지 손톱은 뭉툭한데, 손가락은 곱상해. 진짜 오나? 안 오는데? 한 번 더 찍어본다. 아아↗하며 웃는 표정, 아항하~하며 애기 동자처럼 웃기.
아니 근데, 용산역 CGV 한 번 가봐야겠는데? 뭐 저렇게 놀 거리가 많아? 이번엔 틀린그림찾기를 한다. 크다란 눈동자 휙휙 돌아가며 틀린 걸 가려낸다.
흐름 타서 잘 찾나 했는데, 시간이 다가와 게임오버가 뜨자 막 이상한 소리 낸다. 으얶!! 그러고서 흐허허허 웃는다 ㅠㅠㅠㅠㅠㅠ 나 왜 자꾸 키보드로 울지 ㅜㅜㅜㅜㅜㅜ
'영화 볼 땐 팝콘~' 하며 들릴 듯 말듯 노래 부르며 간식 사러 간다. 메뉴판 올려다 보며 '뭐가 되게 마않네?' <---- 이 말투도 크흡.. 쇼타임에서 건진 보물같은 말투다.
1화에서 순진한 밤톨이 같은 표정으로 ‘내가 흰자가 왜 많은지 모르겠네?’ 하던 것과 같은 맥락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칭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의문형을 취할 때 음이탈 같은 목소리로 급격히 올라가는 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개띱떡띱떡이야 ... 현기증 남.
아직 떨어질 때가 아닌 줄 알고 코 자고 있다가 누가 밤나무를 툭 치는 바람에 톡 떨어진 애기 밤톨이처럼 메뉴판 앞에서 눈을 굴린다.
결정한듯, 이미 정해져 있던 걸 비장하게 말해주며 입꾸꾸기한다. '저는,' 말하며 입꼬릴 올렸다 내린다.
이어서 전국의 나쵸 취향녀들 환장하게 한 경수세트 공표. 저는 영화볼 때 팝콘을 먹지 않아요.(됴박됴박) 다른 분들이랑 다르게(다르지 않아 ㅠㅠㅠ 다르지 않아 경수야 ㅠㅠㅠㅠ)
항상 나쵸를 먹어요. 나쵸가 마시쓰니까.(맞아 ㅠㅠㅠㅠㅠㅠㅠ 네 말이 맞아 ㅠㅠㅠㅠㅠㅠㅠ 나쵸 마시쪙) 지가 말해놓고 왜 그렇게 웃는 건지.
정말 경수 보고 있으면 액체형 '귀여움'과 '모름'을 5:5 비율로 넣은 물풍선 쥐고 있는 기분이야 ㅠㅠㅠㅠ 터트려버리고 시펑 ㅠㅠ
'제가 키즈팩을 사서 인형을 수호형한테 주고 싶었는데... 돈이 아까워요. 만 오천원인데, 저 다섯 개의 인형 중 하나를 줄려 했는데, 저 인형 하나 때문에 만 오천원을 쓸 수 없습니다.
돈이 아까워요. 제가 먹는 것만 살래요.'
화아, 도경수 ㅠㅠㅠ 똑쟁이 ㅠㅠㅠㅠ 실리적인 것 좀 봐 ㅠㅠㅠㅠㅠ 기준이 명확하다. 수호형한테 인형 주고 싶음 <<<<<<< 돈 아까움, 팝콘 안 먹음
그래놓고 칠리 핫도그에 대해 문의한다. 지금 판매하지 않는단 소릴 듣고 접는다. 나쵸 하나랑요, 하는데 정신차려 보니 경수 주문을 접수하는 분이 없다.
모니터에 뜬 주문 목록이 제 것이 아님을 확인하고 당황한다. 자신도 모르게 새치기 하고 있었던 것 ㅋㅋㅋㅋㅋㅋㅋ 그 자리에 돌처럼 서서 손가락만 꼼실꼼실.
아 정말 소리지르고 싶어 ㅠㅠㅠㅠㅠ 야 도경수!!!!!!!!!!!!!!! 경수야!!!!!!!!!! 겨엉수야아아아아 !!!!!!!!! 꺄아아악!!!!!!
최종 주문은 나쵸 하나랑 스프라이트 ㅠㅠ 드디어 경수가 해냈어 ㅠㅠ 치즈 소스도 하나 더 산다. 맞아, 맞아 꼭 먹다 보면 치즈 모자라. 치즈 소스~ 치즈 소스~
저ㅣ..에스컬레이터에서 음료컵 문, 뀌요운 강아지 못 보셨어요? 제 강아진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도경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얘는 영화관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손가락을 치켜들며 여기가 저 때문에 씹떡사하신 분들 묻힐 곳이에요. 하면서 쌩긋 웃는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곳은 바로 아하~ 포디엑스 관ㅠㅠㅠ
잘생경수의 완성, 3D 안경 챙겨 쓴다. 예고편에 등장해 용산 경수의 환상을 품게 했던 <나쵸 먹는 경수>의 등장 ㅠㅠㅠㅠ 어쩜 나쵸를 저래 이쁘게 먹어?
나쵸를 집어다 입 안에 쏙 넣는데, 입을 크게 벌리고 나쵸를 혀 위에 안착시킴과 동시에 입 꾹 닫고 아삭 씹어 먹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깔 끔 깔 끔 흐어 유 내 경수ㅠㅠㅠ
# 한강
한강 편의점에서 간식거리 사다가 먹는 종대 씽 루 귤.
귤은 추위에 얼굴이 시허얘져서 어묵을 먹으며 쿨럭거린다... 민석아ㅜ.ㅜ 많이 추어?
그때 엑소엠의 재담꾼 씽이 벌떡 일어나, 근데, 내가 그 뭐죠? 그 휴게소 있잖아 화장실 갔단 말이야. 화장실 가서 아저씨 바로 시우밍 알아봤단 마랴. 아저씨 아냐? 하라하라부지?
바로 시우밍 아라봐쏘. (종대 반사적 리액션 : 어 지짜?) 혹시 EXO시우민 아니야? (반사적 리액션2 : 지짜 그랬어요? 워어) 솔직히 시우밍 지금 한국에서 완전 그냥 (꺗 시우밍 놀리는 타이밍이닷! 루한 : 터졌어, 터졌어.) 터졌어!
귤 고개를 못 들며 어묵을 뒤적거린다. '왜 그래애, 하지 마아아.' 씽이 '엑소 대세 중 대세!' 라며 벙글거리자 바락!!! '아 그만하라고!!!!!! 그런 말 하지 말라고!' 씅질 내는 귤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놀리는 재미 쏠쏠할 것 같다. 귤 발끈하는 것도 예쁘네. 한 명씩 부담스러운 말 한 마디씩 해보자. 진행자 씽이 제안해서 대답한다.
귤은 '너가 지금 하는 말이 다 부담스러워.'(결빙! 결빙!) 종대는 노래 잘 한다고 칭찬하는게 부담스럽대. 어후... 겸순하는 건가?
뼈 삭아가면서 도백첸 무대 보러갔을 때 종대 노래 잘하는 거 보고 막 소름이 끼치고 식은땀 나던데 ㄷㄷㄷㄷ
얼마나 더 잘하겠다고 아직까지 부족하대 ㄷㄷㄷㄷ 반면 춤 잘 춘다 하는 건 '좋죠~' 귤이 타깃을 잡은 듯, 입에 어묵 꾸깃꾸깃 넣은 채 움루우물 말한다.
솔직히 말해. 네가 춤 잘 추는 것 같아, 수호가 잘 추는 것 같아? 종대 괜히 크게 아학학학 아하하하 웃는다. 종대 진짜 사실대로 말한다. 아이~ 나지~ 나지. 그루브가 다른데.
그래놓고 쓸데없이 훈훈한 마무리 하려는데, 처음 말했던 게 진짜 종대 생각인듯~
종대가 엑소 중국멤버들 한국말 정말 잘하는 것 같다고 운을 띄운다. 한국말 자신감 빵빵한 루, 허공에 적힌 유식한 말을 읽더니, 어휘력 과시하려 귤에게 확인 받는다.
(낮에 새 들어, 밤에 쥐..) 귤이 잠깐 이해 못하고 '왜?'라고 되묻는다. 바버야 루 항궁말 유식한 거 검증받을라 하잖아아.
'말해봐~ 얘한테 아냐고.' <-- 귤, 추위에 입이 얼어붙어 발음 꼬이기 시작했다. '낮에 새 들어, 밤에 쥐 들어'-------콰과과과과과펑!------> 씽(어리둥절한 채 당함)
'어허~ 내가 이겼어.' 루, 무방비 상태였떤 씽을 처치하고 흐뭇해 한다. '말 조심하란 소리야.' 뜻까지 풀이해준다. 중국어로 직역까지!
루선생의 중국말로 드디어 이해한 씽, 역시~ 역시 루한씨는! 중구말 제일 잘해 b 라고 말하며 깜찍하게 동작을 멈춘다. 루 상남자 스타일로 씽에게 헤드락 건다.
이어서 루선생 망언할 기미를 내비친다. 언어는 늘려면..(하지막!!!! 하지막!!!! 시러!!!!!!) 말 해도 돼? (아니????!!!!!) 종대가 빠르게 고나리 들어간다. '어, 안 될 것 같애. 어허허헣 나 읽었어.'
루.... 종대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여XX구 사겨야 된다며... 이 주제는 생략. 말하고 싶지 않아 ㅜ
귤 오들오들 떠는게 눈에 보이자, 씽 눈에 걱정이 어리며 형 위하는 말을 한다 ㅠ '따뜻한 팩 하나 사서 드릴까요?' 오구ㅜㅜ 착해 ㅠㅠ
뒷정리 걸고 가위바위보 하는데, 예언자 아이스귤이 '너가 한다. 너가 한다, 이거. 너가 한다.'라며 못 박는다. 꽁꽁 언 귤할배면서 장난기는 살아있다.
루에게 반복적으로 말해 최면 걸면서 뒤로는 짧뚱쪼꼬만 집게와 중지로 싹둑싹둑 가위질한다. 씽동생, 종대동생 기꺼이 응한다. 루, 한 번은 운빨로 살아난다.
그치만 아이스 귤 할배, 오오! 하며 똥그랗게 말아쥔 주먹을 내보인다. 개구짐이 얼굴에 덕지덕지 ㅋㅋㅋㅋㅋㅋㅋ 민석이 주먹 홍보로 시간 끌자, 루 '리듬 타야 돼~'라며 재촉한다.
뭔 리듬 ㅋㅋㅋㅋ 덫에 걸린 사슴이면서 ㅠㅠㅠㅠㅠㅠ 귤, 악마적 웃음기 띤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승리를 목전에 둔 흥분감에 도취된다. 결국 이겨먹는다.
루, 바보가 아니면 알 수 있는 사기꾼의 공기를 읽고 '아니, 잠깜만,' 손가락으로 사기꾼들을 지목하지만 '아니, 눈..눈알'이라는 빈약한 논리로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긴다.
첸종대 억울해 죽겠는 목소리로 눈으로 어떻게 말을 해!!! 하며 오바에 오바를 더한다. 돌이킬 수 없는 루ㅜㅜㅜ 그와중에 씽, 할아버지에게 용서를 빈다.
사기 다 쳐놓고, 배려의 아이콘 종대가 도우려 하자, 상남자 참 좋아하는 루, '내가 할게.'하며 거절한다. 씽이 '루한은 약간 이런 스타일이야. 산상산산남자?'
자신이 상남자라는 거에 자부심 굉장한 루, '싼 남자 아니고...' 파워 정색하며 바로잡는다. '상! 상!' 씽, 항궁말 서툰 척 작정하고 노린다.
상낭자, 비싼 거 반대말은 싼 거. 싼 남자? '그 뜻 아니고!' 루, 이 악물고 형님이니까 참는다.
# 개
잘생토끼의 '강아지 너무 많아!!' 외마디로 시작된다.
종인이는 신나서 '달려~ 달려~ 와하 지짜 빨라.' 지네 집 개에 푹 빠졌다. 싱글벙글 웃느라 입을 안 다문다. 찬 바람 다 마셨겠다.
그에 비해 준면인 짱구 하나로 쩔쩔 매는 중. 육교 내려 오며 '조심, 조심, 조심'하며 짱구의 미친 속도 조절하다가 끝엔 현실을 인식하고 '내가 조심해야지' 란다.
준면이 어뜨카냐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나도 안 신나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종인이가 '짱아 신났어' 하는데 추위+조명 때문에 종잇장처럼 하얘진 준면이가
힘든 표정으로 뒤따르고 있다. 정말 경수한테 전화하고 싶었을 것 같다. '짱구가 원래 정신이 없어, 원래.' '정신 진짜 없다. 헤에에이↗' 종인이네 개들은 지네들보다
아랫신분의 준면이가 자신들을 살뜰하게 돌봐야 한단 걸 파악하고 준면일 맘껏 가지고 논다. '헤이 짱구 오빠 절루 가, 난 얘 다리를 묶을게.' 'ㅇㅇ~ ㅅㄱ.'
준면인 종인이네 개들의 대화가 안 들리는 걸까. 짱구의 달림에 응하며 '짱구야, 내 이름은 수호야. 잘 부탁한다.' 같은 부질없는 소릴 해본다. ㅋㅋㅋ누가 봐도 넌 이미 짱구 밥인데 ㅋㅋ
'친하게 지내자'라며 준면이 짱구에게 맞먹으려 들자 '흠, 좀 괘씸한데?'라는 표정으로 역주행한다. 달려가 짱아와 안면 하이파이브 한다. '잘 했어, 오빠!'
준면이 점점 지쳐, 끝내 짱구는 종인이 팔에 실려 간다. 쌀 한 가마니 무게를 종인이형에게 오롯이 전달하며. 준면, 부쩍 늙어서 저 멀리를 바라본다.
종인이 입에서 영혼 제거된 채 휫 빠져 나오는 '아 좋다.' 준면일 꼼짝 못하게 하려고 달라붙고, 뛰어 오르고, 매달리고 난리 난 짱아에게 준면이가 '애기야, 애기야, 애기야.'라고 부른다.ㅜ
애기라닛 ㅜㅜ부러웟ㅜㅜ 김짱아ㅠㅠ 준면, 개끈에 발이 묶인다. '말렸다! 말렸다!' 바버 ㅋㅋㅋㅋㅋㅋㅋ 풀어도 다시 묶고, 다시 묶는 짱아에게 끝내 항복한다. '내가 좋쿠나↗'
그 순간... 짱아는 자신이 준면오빨 좋아해서 괴롭히고 싶었음을 깨닫는다 ㅠㅠㅠ
사랑을 깨닫자, 고분고분하게 준면 오빠 뒤를 졸졸 따라 계단도 잘 내려간다. '아주 잘 한다. 대단하다' 소리에 행복을 느끼며.
겨우 계단에 앉아 인간들끼리 대화한다. '짱구 원래 토이푸들이라매~' '토이푸들 맞아요. 토이푸들인데~' '당한 거야?' 졸지에 당한 애 된 종인.
근데 진짜 당한 거 아냐? 토이푸들을 아무리 잘 먹여도 저래 되나? 개 주인은 인정하기 싫겠지만, 당했을지도...
종인이네 개들 재주부리기 타임. 짱아는 스스로 예쁜 걸 아는지, 종인 오빠에게 나 예쁘니깐 과자 달라고 보챈다. 지네 개 예쁜 거에 사족을 못 쓰는 종인이
'예쁘니까 준다'며 짱아에게 후하게 군다. 한편, 종인이의 충실한 개 몽구는 '앉아'하니까 앉는다. '손'하니까 앞발 착 주고... 역시 '개'하면 몽구지.
짱구에게 된통 당한 준면이는 자신의 애완견 별이를 자랑하려 사진첩을 공개한다. 준면이 폰 사진첩에는 별이 사진이 한 가득! 사진을 보며 별이의 작고 깜찍함에 취한
준면이의 옆모습은 하얗고, 초 잘생겼다. 내 사진첩엔 엑소만 몇 천장 있는데... 내가 저런 표정으로 사진을 감상함.
짱구에게 뽀뽀하며 개 팀 끝.
# 홍대
조폭 떡볶이 마시러 가는 5명. 순대는 내장과 섞어서(찬열이가 순대 많이 먹을 거니까), 튀김은 떡볶이 국물에 무쳐서, 어묵은 먹기 좋게 잘라서.
오늘의 가이드 찬열이 고갱님들 편의에 맞춰 꼼꼼하게 주문한다. 지갑 꺼내서 계산도 하고. 이야 찬열이 왜케 멋지지. 이 와중에 백현이 무거운 쟁반을 한 손으로 받으려 하자
크리스가 만류하고 대신 받는다. 그리고 또 먹는다, 또 머거. 찬열이 '홍대 완전 좋지?'하니까 타오가 예쁘게 '네'한다.
백현이 지도 처음이랬으면서 '타오 홍대 처음 와보냐?' 아부지 말투로 물어본다. 거기에 타오 애깅 띱떡 토톡 터지는 말투로 다시 '네! 한국에서 오늘 처음이야.'라고 대답한다.
어묵 궁물 식힐 준비하며, '너무 뜨거어 궁물.'한다. 고양이 혀 ㅜ 백현이가 타오에게 떡볶이 한 포크 입에 넣어주구, 크리스 형아한테도 주려는데. 내 스타일 아니야 선생님 등장한다.
백현이가 떠먹여 주는 떡볶이 거부한다. '형 떡볶이 못 먹어.' 아니.. 넌 먹게 될 걸... 아주 많이...
매워하기 시작한 멤버들 위해서 섬세함의 끝, 배려의 아이콘 찬열이가 음료수 사러 나가는데, 내 스타일 아냐 선생님이 찬열일 불러 세워 떡볶이 국물 안 묻힌 튀김 주문해 달란다.
'그냥 먹으면 안 돼요?' 찬열이 튀김 주문하는 성가심에 대해 토로하는 동안, 크리스 남팬 백현이 포기하지않고 떡볶이를 들이민다.
끝내 또 자신의 스타일을 어기고 한 입 받아먹은 크리스. 떡볶이에게 문호를 개방한다.
크리스가 백현이에게 머라머라 하는데 잘 못 알아 듣겠고, 끝에 나 떡볶이 못먹어만 들린다. 먹었으면서... 이제 많이 먹을 거면서...
매운 거 잘 못먹는 백현이가 눈 꼭 감고, 입을 짹 벌려 불의 기운을 토한다. '춥고, 맵고, 배부르고.' 베이비가 처지를 한탄한다.
'이거 먹고, 저기 죠스 떡볶이 있거든?'하며 찬열이 더 먹을 수 있는 척 허세 드립친다. 백현이 떡 씹으며 헛웃음을 짓는다. 기가 찬듯. 찬열인 말 만으로 멤버들 토하게 하려고
'주차장 골목 옆 닭꼬치'(베이비 : 닭꼬치 먹고시퍼!), '씨앗호떡'(베이비 : 아까 오다 봤거든요. 문 닫았던데.) '야, 붕어빵 먹고싶지 않냐?'로 연속 공격한다.
백현이 토기를 참으며 '이제 그만. 허허허.'한다. 이때 베이비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 ... 떡볶이에게 문호를 개방한 크리스는 '맛있다'며 떡볶이 국물 묻은 튀김을 집어 먹는다.
'이 형 무서워...' 정말 무서워 ㄷㄷㄷ '내일 못 일어나는 거 아니죠?'라는 베이비 말을 끝으로 빵빵한 배를 부여잡으며 2화 끝~
그런데 3화 예고에서 찬열이 왜 울려고 그래요? 찬열이 1예능 1눈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