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우리 집에선 주말마다 비디오를 빌려봤다.
습! 말 안 들으면 없다! 흔한 전제가 따랐지만, 어차피 엄마도 그 시간을 좋아하니까 토요일 오후가 되면 발발거리며 비디오가게 가자구 가자구 그랬다.
지금 와서는 제목도 내용도 다 까먹은 비디오들을 엄청 빌려 봤는데, 장면만은 오래 남아서 옛날 영화 보다 보면 데자뷰 현상이 일어난다. 저 장면도 그래.
뭣 때문에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선 춤도 마음대로 출 수 없었는지, 추고 싶은 춤 추자고 많은 걸 포기하고 싸우는 것(악당 놈들 정체가 뭔지)인지
잘 모르면서, 나름의 모자란 방식으로 이해하며.
주인공 미하일 바리시니코프, 배역에서처럼 러시아(그땐 소련) 레닌그라드라는 도시에서 무용수로 활약하다가 캐나다에서의 공연이 끝나고 캐나다로 망명했다.
딱 영화에서처럼 그는 새로운 것과 자유로운 것의 신봉자다. 미국 예술계에 뛰어들어 현대 무용을 섭렵, 배우로 활동, 무용수를 주제로 사진 작가에까지-
순수예술, 상업예술 할 것 없이 종횡무진했다. 그 열정의 재료를 유추하자면, 타고난 신체와 곡 해석 능력과 표현력과 또 뭐 있을까, 도전과 노력과 탐구하는 자세와...
좋아하는 걸 잘 하고, 잘 하는 걸 만끽하면서 살아있는 걸 생생하게 느끼다 보면 까짓 죽음을 불사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죽은 듯 사는 삶이야 배팅값으로 약한데, 엄청 사롸있다면 죽은 듯 살기/살기!!!!/죽기... 중 자신 답게 사는 걸 선택하려 룰렛 돌리는 걸 망설이지 않겠지.
행운아다. 지금은 할아부지가 된 행운아였던 할아부지. 물론 구질구질하게 경계선에 매달려 살다간 위대한 사람들도 많을 거야.
팬블로그인데 딴 소리만 했다. 아 떡밥 많은데 슥 보고 나니까 또 없떠. 눝, 셀러브리티, 엑솜 중국 인터뷰...
그리고 기대되는 찬열이 케이윌 뮤비, 정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글의 법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 갔다 온 아이돌 인기가요 방청 갔을 때 봤는데, 리얼 씨꺼매서 이만 하얗던데. 찬열이 어뜌케. 우리 찬열이 거기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왕 가게 되었으니, 건강하게만 돌아왔으면 좋겠다. 아 난 정말.. 찬열이가 어떤 거친 삶을 살았을지도 모르면서, 왤케 집 고얭이를 호랭이 굴에 던져넣는 것 같지...ㅠㅠ
큰 고얭이 ㅠㅠㅠ 촬영 가기 전에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잘 다녀와야 해 ㅠㅠㅠㅠㅠ 기대가 되긴 해 ㅋㅋㅋㅋㅋㅋ 재밌는 그림 나올 것 같아서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