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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강한 자가 얻게 되는 1등


한없이 완벽에 가까운 우래기들을 경부선 타며 봄.

잘생멋쁨이 채 담기질 않는 좁은 화면 비집고, 결국엔 강한 자가 얻게 된 1등!


서점에서 시집 몇 권 골라갈까 하다가 넘 피곤해서 흥미 잃고

한 켠에 딸린 팬시에는 눈이 돌아가 신비로운 필기구들을 잔뜩 샀다.

근데 거기서 엄청나게 엉터리로 생긴 귀여운 앨 발견했다.

이게 머야!! 깔깔깔 웃다가 어라 어머낫? ㄷㄷㄷ ㅇㅣ것은 ㄷㄷㄷ 김종인! 야 이거 보셈. 종인이다! 종인이!

동행한 동생은 뭇 사람이 사람을 무시할 때 짓는 표정을 만들어 보이며 나랑 일행이 아닌 것처럼

제 살 것을 사러 휙 ㄱ ㅏ 버리구. 나쀼 ㅠㅠ

까맣고! 팔 길고! 심지어 은발(??)에! 떡하니 센터인데! 요게 종인이가 아니면 뭐란 말임? 난 얘 앞에서 한참을 떠나지 못했다.

명시된 소비자가격을 주고 사기에는 너무 엉터리로 생긴게 탈이었지만, 손에 보송보송하게 감겨오는 느낌ㅇㅣ

장난이 아니었다. 루즈하게 떨궈져 있는 팔을 손가락 끝으로 잡고 뱅글뱅글 돌려가매 춤이라는 게 뭔지 알려주구팠다.

얘! ㅠㅠ 춤 춰 봐 ㅠㅠㅠ 춤 좀 추게 생겼는데. ㅠㅠ 너의 까맘과 패기 넘치는 헤어에서 댄서의 소울이 느껴져! 혹시 너 발 ㄹ ㅔ 좋아하니

그냥 발길을 돌리기엔 귀여움이란게 퍽팔할 것 같애서 찰칵차랔ㄱ.

찍어온 사진을 보고 있으려니 후회가 된다. 살 걸 그랬나? 난 데려오자마자 변심해서 이 넝마는 뭐지 할까봐 안 데려왔는데.

만지작거렸던 촉감이 잊히질 않네.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얠 눈에 밟혀하는 게 단지 내 괴벽한 취미 때문인가? 그건 절대 아냐. 그럴리가!

엑소팬여러분 열명한테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어머1 카이네요! 할 게 틀림없다.

물론 물어보진 않을 거지만. 이렇게나 까맣고 귀여운데...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