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경상도 세계에 고딩때까지 살았는데 버스 타고 50분 걸리는 부산을 딱 3번 갔다! 왜 인지 알 수가 없따. 1시간 반 거리 대구는 참 자주 갔는데. 왜지? ...
연고가 없기도 했고... 아무튼 연말 맞아서 아빠 빼고, 엄마 동생 손 잡고 겨울바다 칼바람 맞으러 감! 많이 많이 맞음 ㅜ 추우으으 ㅜ
자갈치시장 기점으로 해서 쭉 걸어가봤다. 자갈치 시장에서 파닥파닥 싱싱 광어&밀치회랑 전복 먹꾸, 국제시장 쭉 올라가며 먹자골목 지나 보수동 책방골목까지.
책방골목 한 켠 카페에서 라떼 한 잔 하며 나들이 끝~
책방골목에서 책은 안 사구 사진만 열라 찰칵찰칵 찍고 찍어줬다. 되게 화난 것 같은 칼바람 이기며.
여기 올 때 신정까지 읽을 책들 사와서 ㅋㅋ 걍 사진 찍으러 감. 와 사진 다 대박 이쁘게 나와서 감동.. 부산이 좋아졌다. 부산 좋음!
추워서 뇌까지 어는 것 같았는데, 나중에 찍은 사진들 보니까 그냥 기분 좋아. 역시 예쁜추억 = 예쁜사진은 진리야. 예뻐서 특별히 오늘은 부산나들이 블로그!
자갈치시장 너머 부둣가 전경. 갈메기 갈메기 부산 갈메기 대빵 많은 갈메기들이 새우깡 얻어먹으려 내 코앞을 싱ㅅ싱 날라다녔다.
쩌 멀리 지평선과 바다와 나, 이런 바다만 좋은 줄 알았더니. 생활감 적절히 묻은 부둣가 바다와 새우깡 읃어먹으려는 통통한 갈메기들, 큰 배와 작은 배와 나랑 내 동생, 엄마도 좋더라!
퍼덕퍼덕 이 박스 저 박스 물 위를 날아다니는 물고기들. 푸릉푸릉. 너무 많이 힘쓰다가 몸 까뒤집고 돌아가신 물고기도 있고... 이러나저러나 횟감이었다. 맛있는... ㅜ
생선 못 먹는다는 크리스 생각이 나네. ㄸ 딱히 싫어하는데 어쩔 수 없이 먹는 곤란한 모습 보고 싶다느 ㄴ건 아니고.
국제시장 들어서는 길목 대영영화관, 메가박스 있는 거리에서 목격한 기이한 현상. ㅋㅋ 와 추워 죽겄는데, 씨앗호떡 파는 씨앗씨앗 마다 줄지어 서 있는 사람들..
씨앗호떡은 마법의 호떡인가? 회를 엄청 먹어서 군것질 하나도 못함 ㅜ 여기 이 거리는 사람들마다 뭐 하나씩 손에 쥐고 먹는 것이 생명인 것처럼 보였는데.
아쉬움!
이것도 못 먹고! 냄새만 맡고! 와 사진에 효과 줬지만서도, 그냥 딱 보는데도 색깔이.. 완전 게걸스럽게 먹고싶은 색깔이야 ㅜ
80년대 드라마 세트장에 온 것 같은 소박한 예쁨 터져! 사지도 않을 거면서 사진만 열라 찌금.
쟤네들은 가위바위보를 하며 저 꼭대기까지 올라갈 모양이었따. 그러던지 말던지 ㅎ
음 드디어 따뜻한 카페에서 라떼 ㅜㅜ 동생은 모카 ㅜ 이 사람 저 사람이 들뜨고 설레서 적은 메모를 구경하니까, 모든 것이 다 즐거운 것 같았다.
효과 안 준 사진. 별거 별거 다 적어선 매달아 놨는데, 고 사이로 유리창 김 서리고, 고 너머 책장에 책 쫑쫑ㅉ 잔뜩 쌓여있어서 내 마음 힐링힐링, 포근한 분위기였다.
저 메모지를 투표장에도 가져갔는데, 내가 어디에선들 빠순이 티 안 낼 것 같음? 내고 옴. 음~ 저 메모지 잘 받은듯! 크리스 생파때 저거 나눠준 님 고마워요 ㅋㅋ
빠순이 흔적 남기기 넘 좋탕. 이런 식으로 다 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