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찌이이이이잉ㅡ

오늘도 하릴없이 사진폴더를 뒤적뒤적.. 사진 참 많고 예쁜데, 찌이이ㅣㅇ잉 가슴을 울리는 사진은 정해져 있는 것 같다.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사진도 그게 그거다.

올렸떤거 또 올리고, 또 올리고, 또 올리고. 아 정말 예뻐서 예뻐 죽겠는데 맨날 똑같은 사진이라 괜히 내 맘이 촌스러운 기분.. 트랜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기분이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가? 더워서, 나 원 사람이 살 수가 없는데? 집에만 오면 미친 것처럼 에어컨을 펑퍼어펑펑ㅍ어 틀고 있다. 몰라. 몰라!!

포스팅 주제도 다 떨어졌다. 쓸 게 없다. 이것도 더워서 그런가? 모든 게 더위 탓일까? 그런가? 아니면 올림픽? 아니면 티아라?


내가 포스팅할 맛이 안 나는 게 잘생쁘미들 탓임? 아님. 다 내 탓임. 눈 벌겋게 해서 쪽쪽 빨고 쥬글 때까지 개처럼 핥을 리얼리티가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 내가 그릇이 작아서 그렇지 머.

머잖아 정규 나오고, 뭐 하나는 하겄지. 당연히 할 것인데, 그리고 남는 것은 잘생쁘미들 핥다가 정말 개가 되어버린 나, 그리고 버글버글버글 버석 마른 매미 시체에 달라드는 길개미들처럼 모여들 빠순이들, 정도? 엑소 따개비 목걸이 척 걸고 머글인 것처럼 머글들 사이를 거닐 수 있는 것도 요 시즌이 마지막임을 예감한다. 지치니 뭐니 해도, 아쉬운 계절인 것이다.

참 사람 마음 간사하지. 원탑 향기 풀풀 풍기는 잘생쁘미들이 내 뻥뚫린 자존감을 채우는 데 일조하길 원하면서도, 또 한편으론 잘생쁘미 요정들이 나나만의 팅커벨이었으면 좋겠고.

팬들 다 이중인격돋게 나처럼 이런 맘이리라.


아 팅커벨하니까 또 병 도지네. 물론 우리 멤버들 우월한 남아, 다 나보다 훨씬 키 커, 아주 훌륭한 남자들임.

그치만 ㅜ 그치만 ㅜ 팅커벨 ㅜㅜㅜㅜ 팅커벨 돋네. 내 요정병, 애기병 이거 어떻게 고쳐야 할 지 모르겠다.

정말 소름이 돋는다. 내 슬픈 귀요미 아이템들.. 귀여운 존재, 귀여운 생명체와 귀여움이라는 무형의 것 그 자체에 대한 내 불쌍한 집착과 미련.

이건 아닌데,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눈길이 가는 키티, 리라쿠마, 디즈니 시리즈, 갖은 종류의 곰돌곰돌곰곰곰이들, 고양고양냐옹냐옹이들, 팔락팔랑하늘하늘파랑 나비나비.


잘생쁘미들 실물을 영접했던 그 날이 멀어질수록, 내 병은 점점 깊어만 가.

팅커벨,, 팅커벨.. 요정, 수숲속요정, 냉동실에 너무 오래 넣어놔서 쪼꼬미가 된 심술심술 눈사람 오로라 요정, 하늘하늘하늬하늬 하늬바람 요정, 라떼라떼밀크밀크사탕사탕요정, 치아가 하야미하야미 예쁘고 건강하두루 지켜주는 요정, 춤추지 않으면 졸려서 견딜 수 없는 애긔애긔사자 요정, 방울방울 빗방울 선배 나 열 나는 것 같은 내 하얀 선배 살짝 적신 요정,

요정 ㅜㅜㅜ 팅커베엘, ㅇ정 ㅜㅜ ㅇ 요오저어어엉!!!!!! 하... 납득이 가지 않으려 한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서 그런 것 같다. 실물? 같은 거? 요정요정팅커벨팅커벨로 물든 순간엔 하나도 기억이.... 헤헤. 사진 속 째들이 그냥 남자애들일리 없다는 생각이 자꾸만 자꾸만 드는 것이다. 자꾸만 자꾸만 요정 아닌가 싶고 그렇다.


약간 미칭갱이가 되어서 좋은 점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잦아지다 못해 죄책감 느껴질 정도로 기분이 듕듕!! 듕듕듕듕듕... 됴음. 아주 좋다는 거다.

일상인데 판타지고, 판타지지만 리얼세계인 가운데 나난 기분이 정말 좋아진다. 잘생쁘미 팬질을 하고 있으면.


그러나 잘생쁘미들이 팬 중에 이런 징글밍글한 정신병신이 있따는 걸 알면, 팬한테 정 뗄까봐 쫌 무섭기도 하다... 글썽누나질은 딱 여기서만 하고 쫑이니까 상관없나?

시작만 있고 끝은 간 데가 없어지곤 하는 나로썬 이래적으로 기록적인 팬질인데, 이르케 하루 팬질을 고해 바쳐봐야 아무짝에 쓸모가 없다는 것도 슬퍼.

도무지 복습을 할 수가 없는데 먼 소용? 선뻔뻔 후창피. 손가락이 안 펴져서, 다시 볼 수가 없는 내 수많은 게시물들.

아아무런 자료적 가치도 없이 망령처럼 떠도는 부끄러운 게시물들. 몰라, 맥주 한 캔 까고 맥락 없이 써갈기고 있지만, 요점은 언제나 항상 사랑할 뿐이에여 얘두라.

언제봐도 내내 마음 찌이이이이잉- 울리는 사진들 또또ㅗㄸ또 구경할테야. 몇 번이고, 또 보고 또 보고. 사랑해서 그래1! 사랑해서 그런단 말임 ㅜㅜ 딴 게 아니라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