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슬프냐면은,
잘생쁘미 베이비들이 쩌어 이국 땅으로 떠나는 게 이제 적응이 되려고 한다.
마음은 가라앉고, 뭐든 시큰둥할지언정 에셈대제국의 충성스런 일등시민의 길에 길들여지는 것이다.
엑소 팬질은 아주 팬 가랑이가 찢어지는 팬질인 것 같다. 얘네 너무 커다란 보폭으로 너무 빨리 뛰어 가버려.
어쩌리? 그러라고 저렇게 태어난 것을.
떠나고 없어서 허전한 감보다, 이제 더 슬픈거는 얘네가 너무 너어무 아름답다는 거 ㅜ
떠나는 모습에 어쩜 이토록 청량감이 도냐? 예뻐서 코 끝이 찡해질라 그런다.
결국 보고싶다능거. 아우 채움콘도 떨렁 떨어지고, 일은 일대로 있고, 날씨는 가슴 답답할 정도로 덥고.
아침방송에서 아나운서가 그러더라, 시각적으로 시원한 걸 보면 정말 체감 온도가 내려간대.
잘생쁘미들 청량감에 내가 숨쉬기 편해지는 걸 보면 좀 그런 것 같기도 해.
이렇게 징그럽게 일기를 쓴다는 걸로 볼 때, 나의 심리상태는 아주 절망적으로 우울한 모양이구나.
ㅇㅇ 그래서 신나게 질러대고 말이야. 택배라도 와야지, 내가 웃으면서 살지.
애기들 여름에 먹는 거 조심하고, 건강하게 귀국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