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카 벤치에서 귀신처럼 머리 푹 숙이고 쓴 감성 만땅, 이성 하나도 없는 메모를 참고해 적두루 하게씀.
오늘은 정말 이상했다. 사실 몸 상태도 정상은 아니었지만... 엑소케이 첫방 때 느낌을 능가하는 강력한 어택이었다.
산소가 부족해서 엄청 헉헉 댐... 글썽 누나 이제 늙어가나 봄...
케이 무대 할 땐 경수랑 백현이 찬열이 나눠서 봤다. 여전히 잘생기고 귀여운 멤버들 보니까
베터리가 차오르는 느낌이었다. 경수랑 찬열이가 먼저 올라와서는 ㅋㅋㅋㅋ 우선적으루다가 귀염을 떨어주셨다.
서로 처음 뵙는 마냥 악수도 짤짤짤 해주고, 어이구 굽신굽신 허리 숙여 인사하고 ㅋㅋㅋㅋㅋ 쪼꼬미랑 최장신이랑 꽁냥질 하니까 글썽 누나는 뭐
광대 많이 많이 승천했숴요 ^^ 우리 경수 오늘도 기분이 좋구나? 경수를 봐 오면서 깨달은 점 하나. 도경수에 대한 욕심을 쪼금만 버리면
마음을 초록초록 파랑파랑 탄산탄산 채우는 상쾌함을 느낄 수가 있다.
우리 도경수는 ㅜㅜ 뭐 하나 소유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ㅜㅜ 다른 멤버라고 소유할 수 있다는 게 아니라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욕심을 낼 수록 갈증 대비 해갈이 안 된다.. 아주 독한 더쿠들이나 라이트한 팬들은 미친 사랑에 빠질 수 있는 극과 극의 환경.
글썽 누나의 소유욕은 대상의 매력을 편집해 만든 이미지로 채워지곤 한다. 내 감성으로 재구성된 판타지를 가지고 싶은만큼 가지면 된다.
이건 다 느낌과 말과 글로만 이루어져서 멤버와 멤버를 사랑하는 팬분들에게 폐를 안 끼친다는 위대한 장점이 있다.. 사실은 모든 덕질의 원리가 그렇다.
경수는 뭘 꺼내서 이렇다, 저렇다 하기가 경수 보기 부끄러워서 못 하겠는게 글썽 누나의 고민이다.
다른 멤버들은 마치 그래도 된다는 허락처럼 스스로 만들어서 보여주는 게 있다. 특히 찬열이 백현이. 팬 사랑에서 비롯된 팬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근데 경수는 그게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냥 '쌩' 팬 사랑이 '날 것' 그대로 슝 날아와 글썽누나를 당황스럽게 한다 ㅜ
마치 날 사랑하려면 판타지 말고 그냥 실제의 날 사랑하라고 하는 것 같다. 그건 쫌 곤란한데 ㅜㅜㅜㅜㅜ 글썽이 누나가 그러기 시작하면 경수가 위험함;;
눈은 맑아도 너무 맑고, 일직선으로 날아오는 속임수 제로의 애기 웃음과 깜짜긔 깜짜긔 놀라는 표정. 천성적인 귀여움.
이런 감정 ㅜㅜㅜ 나만 느끼는 것일까? 아 갑자기 슬퍼지려 그런다. 이게 병 같기도 한 것이, 팬질 하러 다니다가 다른 팬들이
경수가 이러쿵 저러쿵 그들 나름의 판타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들으면 심지어 막 기분이 안 좋아진다.... ㅜ 중증인 듯....
현실 세계로 돌아와서. 첫녹 끝나고 나랑 팬들이 경수야, 경슈야 애긔애긔 까꿍하는 심정으로 부르니까 희희흿, 경수 잘생쁨 애긔애긔 웃음 막 살포
무자비하게 살포 ㅜ 꽃 비 내림 ㅜㅡ 꽃씨 살랑살랑 솜털 날리며 내 맘에 살포시 앉음 ㅋㅋㅋㅋㅋㅋㅋ 간지러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맘에 애기 꽃 막 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꽃 밭 형성!! 점점 크게 확장 ...... 거기 농노로 재취업 ㅜㅜㅜㅜ 죽도록 꽃 재배함
85년동안 재배하다가 다 늙어서 미소 띤 얼굴로 숨짐... 마지막 말 : 경슈야...... 좋아 ㅎ ㅐ............ ㅣㅣ삐삐삐ㅣㅃ삐이이이이이이이
경수 웃음 ㅜㅜㅜ 싱긋싱긋 싱그러워 푸르미푸르미 초로기초로기 파랑파랑 탄산탄산 ㅇㅇ 근데 마무리는 은은하게 난꽃 향기 뿌리고 샥 사라짐 ㅜ
백현이는 배켠배켠하기도 하지. 오늘 생머리 단정하게 내리고 아라 적당히 장착해서 내 맘에 쏙 들었다 ㅜㅜㅜㅜ
손날 낭창 허리 낭창낭창 얇은 몸이 날렵하게 멤버들 뚫고 등장, 깨져 버린 마음에~~~ ㅜㅜ 내 마음이 바로 그 마음 ㅜ 파샤샤 깨져 버린 마음 ㅜ
기쁜 사랑을 채워 주세여 ㅜㅜㅜ 배켜나 ㅜㅜㅜㅜ 밀크밀크 슈가베이비ㅜㅜㅜ
난 너 생각하면서 맨날 라떼만 마신다고, 카페모카 끊었다고 지구별 내 친구한테 말하니까 나 보고 병신이래 헷 그것도 상 병신^^ 인정 받았다!!
근데 백현이 ㅜㅜㅜ 진짜 뭘 입어도 핏감이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옷이 백현이 빨 엄청 받음 ㅜㅜㅜ 오늘은 블랙으로 통일, 초 슬림하게 백현이 몸매가
드러나는 스타일 ㅜㅜ 모델 꺼지고 백현이 오세요 ㅜㅜㅜㅜ 백현이는 진짜 ㅜㅜㅜ 어깨가 부각되는 옷을 입으면 당당하고 세련된 느낌, 도시 상남자요.
오늘처럼 몸에 착 붙게 입는 날엔 한 마리 애기 치타를 보는 것만 같다. 햇살 쨍글쨍글한 초원에 누른 풀 헤치며 뜀뛰기 연습하게 생겼다 ㅜㅜㅜㅜ
단어장에 애기 치타 등록 완료. 멀쩡하게 직장 생활하는 지구인 친구한테 또 씨도 안 먹히는 영업질 해야겠다. 백현이라는 한 마리 애기 치타가 있다고....
헤헷, 또 나 존나 병신이라고 인정해줄테지 ^^
아.. 또 현실세계를 떠나버렸네.... 다시 돌아가겠긔
케이의 잘생김에 청량감을 만끽하고 있는데 그 사이 무대 사이드에 엠 멤버들이 대기를 타고 있었다.
내가 있는 살짝 오른쪽에는 크리스, 레이, 타오! 그러고 보니 하루 종일 크리스 인사만 세 번 받았네 ㅋㅋㅋㅋㅋ 크리스 진짜 성격이 절세미남이다.
커다란 손 흔들어주는 데 젠틀함이 막 뚝뚝뚝 떨어진다. 눈빛 자체가 진중해서인지, 암튼 케이도 그렇고 엠도 그렇고 리더 잘 뽑았다.
엠이 무대에 올라가는데 내 심장 펌프질이 완전 미쳐서 돌아갔다. 갑자기 숨이 뛰엄 뛰엄 쉬어지면서 잠깐동안 눈 앞이 새까매지는 현상을 체험;
근데 민석이 살 빠졌니? 왜 이렇게 야윈거임? 민석이가 누나 바로 앞에 있어서 정말 과분할 정도로 기뻤어. ㅜㅜ 나 현실 기절할 뻔 한거 아니..
기절은 마르고 몸 약한 애들만 하는 건 줄 알았는데 ㅜㅜㅜ 내가 안 한 걸 보니까 정말 그런가봐 ㅇㅇ
민석이만 보면 잘 생겼다는 식상한 말만 나오는 내가 정말 식상하고 후져보이지만 글썽 누나는 마음에 충실하고 솔직했을 뿐^^
민석이가 댄스브레이크 할 때, 레알 격하게, 열심히 하는 거 보고 눈물 날 뻔 했엉.
아주 이 세계 공간을 쫙쫙 찢어발겨 포디맨션 열어버릴 기세였음.. 깜짝 놀라고 너무 멋져서 숨이 찼다 ㅜ
사전녹화는 두 번 진행됐다. 처음 녹화에선 민석이가 애매하게 찍어줬으니까, 나 일수도 있지만 걍 내 옆옆 민석이 팬분한테 양보할게 헷. 그 분 찍어줌 ㅇㅇ
근데 ㅜㅜㅜㅜㅜ 두 번째 녹화에서 ㅜㅜㅜㅜ 민석이가 나 민석이 짱팬인거 알아줬는지 몰라도 나나나나나 찍어줬음 ㅜㅜㅜ 찍어주고 멀어지는 민석이가
ㅜㅜㅜ 너무 아쉽고, 그 손가락 확 잡아버리고 싶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ㅇㅇ 글썽이 누나 순정 많이 많이 돋아. 근데 민석이 왤케 말랐냐고...
미국에서 애한테 맛있는 거 안 줬음? ㅠㅠㅠ 민석아 ㅜㅜㅜ 누난 니 짱팬 ㅜㅜ 널 좋아함... 민석이가 어디에 있든 민석이 순정 짱팬이 상시대기 중이어요...
민석이 때문에 아이스크림 값 아끼게 생겼다.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지면 민석님의 존잘졸귀존예 외모와 그 외모로 친히 누나를 찍어주신 순간을 떠올리면 됨.
오로라 요정님 ㅜ 눈사람 요정님 ㅜ 달콤찹찹 치명치명 민석아 ㅜㅜ 어쩌다 보시는 분 손가락 없어지게 해서 미안 하지만 다 사실인걸....? (진_지)
아직 심장에 여진이 계속되는 것 같다 ㅜ 난 이렇게 미친듯이 엑소 보러 다니는데도 맨날 난리가 남 ㅜ 내 마음 난리 남 ㅜ
민석이는 또 언제 볼지.... 기약이 없으니까 더 ㅜㅜㅜㅜ
본방에서 인피니트 엄청 봄... 걔넨 내가 오른 쪽에 있어도 거기 있고, 왼쪽으로 막 뛰어가도 거기 있고... 걍 온만데 다 있었음ㅇㅇ.
동우 훈남이더라. 막 춤 췄음. 엑소팬들한테 팬서비스 해줌 ㅇㅇ.
엠카 구조 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꿀이었다. 전체 스탠딩석이라서 걍 엑소 동선 예측해서 갈지자로 막 뛰어다녔다. 오른쪽 구석에 짱박혀서
크리스 타오 레이 또 발견^^ 헤헷 크리스 인사 두 번째로 받았다. 크리스는 글썽 누나 처음보는 것 같지? 아까도 봄 ㅇㅇ. 좀이따 또 볼 거임 ㅇㅇ.
그리고 무대 할 때는 엑소 팬 다 뿔뿔이 흩어져 있어서 응원이고 뭐고 ㅋㅋㅋㅋㅋ 혼자 열심히 해 봤지만 너무 힘들어서 나도 내 목소리 안 들림;
막내들이 보조엠씨 본다는 소리에 설마 혹시 세훈이 나올까 싶어서 엠씨 석으로 돌진은 fail. 세훈이 없 ㅋ엉 ㅋ 인피니트 동우만 덩실덩실 춤 추고 있더라.
지치고 힘들어서 흐려진 초점으로 사이드에서 춤추고 있는 동우 보고 있다가 헐????
크리스 또 발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리스 또 우리 보고 손 흔들어 인사^^ 크리스야 ㅋㅋㅋㅋㅋ 글썽 누나 처음 보는 것 같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 번째 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리스 뒤로 보이는 멤버들 ㅜㅜㅜ 하나, 둘 다 튀어나왔다. 찬열아 ㅜㅜㅜㅜ 백현아 ㅜㅜㅜ 경수야 ㅜㅜㅜㅜㅜ 종대야ㅜㅜㅜㅜㅜㅜㅜ 면카엘님 ㅜㅜㅜㅜㅜ
죽어가는 목소리로 찬열이를 부르면 딴 사람은 몰라도 찬열이는 모른 척 안 함 ㅋㅋㅋㅋㅋㅋㅋ 찬열아!!! 찬열아~~~ 꺄아응나낭ㄹㄴ미ㅏㅇ루
태티서 조명이 우리 눈 막 테러했다. 찬열이 자세히 못 보게 방해함 ㅜ 그래도 눈 부릅뜨고 봄!! 우리는 찬열이 구경, 찬열이는 우리 구경.
붙인 머리 착 늘어뜨린 찬열이ㅜㅜ 분위기가 제왕급이었다. 쏟아지는 빛무리 속에서 찬열이 눈이 고양이 눈처럼 반짝 반짝...
눈 가늘게 접었다가 펴고 특유의 야시시한 눈빛 툭 던짐 ㅋㅋㅋㅋㅋ 아하하하.... 하하하하핫.... 찬열이는 맨날 그래 ㅜㅜㅜ 맨날 그런다고 ㅜㅜㅜㅜ
잘생김의 끝을 달리는 자신의 외모를 구경하도록 허락하는 눈빛!! 삼대 독자로 태어난 제국의 황자st 도도함 ㅜㅜㅜㅜㅜㅜㅜ
넌 너무 많이 알아 ㅜㅜㅜㅜ 팬 여러분들이 갈구하는 게 뭔지 너무 많이 안다구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래서 좋다구 ㅠㅠㅠㅠ 사랑한다구ㅜㅜㅜ ㅜㅜ
마치 내가 얼마나 잘생겼는지 수치로 환산해보시오. 라고 하는 듯한 도전적인 표정이었따 ㅜㅜㅜㅜㅜㅜㅜ 박찬열이 너 이자식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열이 연기 해라.. 진짜 ... 두 번 하셈 ㅜㅜ 그 눈빛, 표정, 모션이 보는 사람 오만가지 기분 다 들게 하는 것이 ㅜㅜ 찬열이가 물건은 물건임 ㅇㅇ
조명이라는 것은 두 가지 속성이 있다. 별 게 아니라 꺼짐과 켜짐. 거기서 비롯된 빛과 어둠이다. 태티서 무대 양쪽에서 조명이 막 터졌다.
번! 쩍! 번! 쩍! 거리는 조명에 뇌가 이상해질 것 같았다.
반짝 반짝... 반과 짝 사이 잠깐의 여백은 어둠에 잠기고 다시 미친듯이 빛나는 조명 속에 찬열이가 있었다.
반짝이는 찬열이는 넘치게 주려하고ㅡ 여백의 찬열이는 독하게 빼앗으려 하는 것만 같았다. 연예인은 그런 것 같다.
주고 나서 또 빼앗아 와야 하는 것, 찬열이가 맨날 맨날 그러는 걸 보면서 느끼는 건 나중에 찬열이 되게 크게 될 것 같다는 거 ㅜㅜㅜㅜㅜㅜ
그저 그런 연예인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왜냐면 ㅜ 찬열이는 찰나 밖에 안 되는 순간 팬 여러분의 속을 꽉꽉 터지도록 채워주곤, 영혼을 홀랑 다 루팡해 간다.
그러고 있는데 CK행사 대포 사진이 막 뜨기 시작하는거다.... 찬열아 ㅜㅜㅜ 얘두라 ㅜㅜㅜ 걍 글썽이 누나를 죽여주셈 ㅜㅜㅜㅜㅜ
너네 때문에 못 살겠는 사람인데 걍 확 죽여줘 ㅜㅜㅜㅜㅜ 괜히 그러는 게 아니라 진짜 진짜로 엑소가 아이돌 비주얼 중에서는 제왕격이다...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