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눈 뜨자마자 허한 마음을 달래려 터질듯한 하드를 정리했다.
버려져 있던 외장하드에 tp와 음악파일, 이미지 파일들을 차곡차곡 넣었다.
그때까지도 난 신세계를 찾지 못하고, 음 상쾌해 상쾌하군 하하하. 그러고 있었다.
저녁 느즈막히 친구가 커피 사준다 그래서 나갔다가 한강에서 맥주 까고
시발 내 인생은 어디로 가는 걸까에 대한 이야기, 친구의 썸남들에 대한 이야기 등등을 정겨웁게 나누었다.
저녁 즈음에 한강에서 노니는 사람들은 참 다 좋아보였다.
기타도 치고 노래도 부르고, 색소폰도 연주하고, 분위기 타가며 감상하고, 돗자리 깔고 친구랑 하하호호.
나도 거기 속한 한 사람으로 보였겠지? 집으로 오는 길에 맘이 되게 착찹했다.
역시 지구인은 시시해. 앞으로 지구인이랑 빠순인이랑 투잡 뛸 거 생각하니까 존나 아득했다.
하... 지구인들이랑 뭔 얘길 하면서 하루 왠종일을 보내야 할지.
우울한 기분으로 집에 들어와서는 멍하니 있는데 올레 티비 기계에 유에스비 단자 꽂는 곳이 있는 거다;
헐 설마 외장하드 유에스비 단자를 저기다 꽂으면 설마 설마 모든 영상과 이미지를 HD급 고화질로 볼 수 있는 거였음?
난 아닐거라고, 여태 노트북 화질에 만족하며 조금은 부족한 픽셀 수를 애써 외면하며 그렇게 TP아닌 TP 영상을 봐왔는데...
TP, TS 본연의 고화질을 뽐 낼 수 있는 HD급 화질로 EXO를 볼 수 있다고?
ㅇㅇ 볼 수 있음. 시..신세계ㅜㅜ 흑흑흑흑 ㅜㅜ 흑흑흑 흑흑
우울함 싹 날아가고 내 마음 설렘설렘 두근두근. 진정한 복습의 시간이 도래했다.
미쿡 LA에서 에셈 마을잔치가 한창인 동안 난 나만의 파티를 벌여야 겠다^^ 야 신난다.
역시, 이게 진정한 행복이지 ㅇㅇ. 지구인들은 적당히 상대해 줘야겠다. 왠지 마음이 넓어지는 기분인걸? 하핫.
경수 얼굴이 ㅠㅠㅠㅠ 물광물광해 ㅠㅠㅠㅠㅠ 너무 좋아 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 화질 좀 보셈 ㅠㅠㅠㅠㅠㅠㅠㅠ 백현아 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