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컨셉 좀 봐 ㅜㅜㅜㅜㅜ 앨범 제목 좀 봐 ㅜㅜㅜㅜㅜㅜㅜㅜ 엑소친구들 내 히어로들 너무 머시떠 ㅜㅜㅜㅜㅜㅜㅜ 예판도 넉넉하게 한 달이니깐, 기분 좋을 때마다 사재끼기 딱 좋다. 버전이 세 개라고 하니, 일단 세 장 딱 걸어놓고 엑뽕 찰 때마다 한 장씩, 한 장씩 사보쟈. 면지컬에 미쳐서 돈을 쫌 쓰긴 했는데, 머 어쩔 수 없지^^ 커피도 사묵고, 웃남도 보고, 엑소 앨범도 사고, 그럴려고 돈 버는 거 아니가. 엑소의 퇴사 억제력 덕분에 기적처럼 하루하루 출근하는걸. 나는 엑소적으로 충분히 보상받아야 한다.
요즘 너무 신나. 한창 미쳐서 보러 다니고 있는 웃는남자만 생각하면, 평일 오전 8시 50분에도 행복해지고,
출근해서도 팀 동료들이 원득이 얘기하는 걸 들으면 얼른 껴서
'지금 우리 경수 얘기하시는 거예요?' 원득이 너무 귀엽지 않냐며, 클로접 비주얼 미쳤지 않냐며, 평소에는 택도 없을 멘트를 막 날려.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리액션이 돌아온다. 마자마자요 그니까그니까요 원득이 노래도 잘해요? 네네 메인보컬이에요.
흥한 드라마의 힘이란. 딱히 머글이랑 엑소얘기 하고 싶어서 미치겠는 건 아닌데, 이런 분위기는 또 처음이라 만끽해본다.
그리구 내 거미줄처럼 촘촘한 영업의 마수를 피하지 못한 한 분은 결국 휴일에 웃는남자를 보러 갔다.
영업질은 해놨지만, 그리고 나는 준면이가 정말 멋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지만,
편견이 본질을 가릴 수도 있잖아. 떨렸단 말이지. 근데 공연 보고 바로 '수호 잘해서 놀랐다'고 톡이 와서 ㅜㅜㅜㅜㅜ 행복했다 ㅜㅜ
오늘 회사에서도 만나서 대화하는데, 기대 없이 봤는데 깜짝 놀랐다구ㅜㅜ 글썽씨 엑소팬이니까, 팬깍지 낀 감상인줄 알았다구.
아... 그건... 솔직한 내 감상을 못 들어보셔서 그렇다. 완벽한 머글용 대외용 엉업이었는데요. 심연과도 같은 팬깍지세계를 들여다보시는 날엔,,
아무튼 재밌게 보셔서 다행이다, 제 안목에 자신감이 생긴다, 라는 둥 머글용으로 훈훈하게 대답해주었다. 안 미친척 하느라 힘들어떠.
25일 26일 28일 2일 3일 관극한 거 후기 하나도 못썼네 ㅜ 너무 귀차나서 틧에 메모만 남기고 미뤘다. 내일 포스팅 하나로 정리해야지.
뮤지컬은 지나면 손 안의 모래알처럼 없어져서 너무 아까워. 마모되는 기억을 붙잡고 싶다.
그 넘버들 뿐 아니라, 그때 그 순간의 표정, 손짓, 눈빛, 떨림. 모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