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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 깼더니만 2016



가요대제전이랑 씨씨티비 본방사수 못했다ㅠㅠㅠ 자다 깨니깐 밖에서 와아 소리 나고 브이앱 알람 와있구 이미 2015년에서 튕겨나가 2016에 입장해있더라. 
2015와 2016는 별 특별할 것도 없이 평범한 1초로 연결되어 있으니깐 3, 2, 1 못한 건 아쉽지 않은데, 대제전이랑 씨씨티비 본방사수 못한 건 말이 되냐?ㅠㅠㅠㅠ
요거 보면서 행복하게 한 해 마무리하고, 시작하려고 일찍 집에 왔눈데ㅜㅜ 뜨신 장판에 잠깐 눕는다는 게 완전 버터호랑이처럼(?) 녹아서 자버렸어ㅜ
버터호랑이! : 미취학 어린이 시절 읽은 것 중에 기억에 강렬하게 남은 동화가 있는데, 한 꼬맹이가 정글에서 호랑이들을 만났대. (중략, 기억X)
호랑이들끼리 싸우느라 서로 꼬리를 물고 엄청 빨리 돌다가 녹아서 버터됨 ㅇㅇ. 꼬맹은 호랭이버터를 가꼬가서 빵에 발라가지고 냠 먹었대. 맛있겠지 ㅠㅠ
무튼 버터호랭이 상태가 되어서 장판에 스며들었다가 모든 게 끝난 후 2016년으로 곧장 복귀했다. 2016년 맞아서 처음으로 한 일 : 가요대제전 씨씨티비 ts파일 다운 받음.
2016년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 가능해. 팬질하겠지 머. 2015년 만큼만 행복한 팬질이었으면 해. 사랑하는 엑소 친구들 몸이랑 마음이랑 다치는 곳 없이 내내 건강했으면 좋겠다!
나는 ... 한 살 더 먹어서 늙음 단계가 심화되었지만, 괜차나. 얼굴은 별로 안 늙었으니깐! 진짠데! 방금 동생(92년생, 올해 25세, 원숭이띠, 엄청 착함)이랑 카톡했는데 매우 스무스하게
그 부분 인정해줬는데? 정신 승리 아닌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휴ㅠㅠ 카톡창 캡쳐해서 증거자료 첨부하고 싶지만, 너무 없어 보이니깐 참아야지 ㅠㅠㅠㅠㅠ
그러고 보니깐 민석이도 일곱여덟아홉 ㅂ받침의 세계로 드루왔구나. 환영해ㅋㅋㅋㅋㅋ 엑쏘에 ㅂ받침 친구 한 명 있다고 생각하니깐 하나도 안 슬푸다.
민석이도 얼굴 0.1도 안 늙었으니까, 어쩐지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나이 먹어서 아푼가, 회복이 느린가, 자신감 떨어질라 하면 거울을 보자! 상큼이처럼 웃어보자!(그러자^^ 나도^^)

어제 가요대축제 간 거 말이야. 내가 나를 껴안아주구 싶음 ㅠㅠ 잘했다고ㅋㅋㅋㅋㅋㅋㅋ 사실 가기 1시간 전만 해도 갈팡질팡했거든.
집에서 따뜻하게 치킨+가요대축제 시청하는 거랑 쫌 고생스럽더라도 2만2천 인간 바다를 건너 고척돔에서 단 몇 분 행복해지는 거 중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보고 싶은 게 따뜻한 것도 이기고, 치킨도 이겼다. 너무 보고 싶더라. 진짜 너무너무 보고 싶더라! 보니까 정말 행복하더라.
아침에 일어났는데, 세 시간밖에 못 잤으면서 얼굴이 너무 빤짝빤짝한 거야! 표정이 저절로 실실거리고 벙글벙글거리고 입꼬리 눈꼬리에 웃음이 안 지워져ㅋㅋㅋㅋㅋ
파란색 아침일 때 일어나가지고 출근하눈데 차도 안 막히고, 커피도 맛있고, 엑쏘 노래 들으니깐 어제보다 더 설레서 캬... 이런 게 행복이지 싶었어. 2015 마무리 완벽하다 완벽해.
엑소 친구들 지짜 다정한 나라 대왕님들 ㅠㅠㅠ 계속 손목 달랑달랑 흔들어서 인사해주고, 에리 제스처도 해주고, 뭣보다 좋은 건 온돌방보다 더 뜨끈하고 달큼한 눈빛들이
너무 예뿐거야 ㅠㅠ 저기 눈 속에 보일라 온도 너무 높은 거 아니야? 계속 따뜻하게 해주라 관리비 안 밀리고 입금할게여ㅠㅠㅠ
연말특집방송들 카메라 발로 잡고, 음향 쓸애기여서 답답해 쥬그는 줄 알았는데, 내 눈으로 쫓으면서 보니까 얼마나 좋던지! 속이 펑 뚫리더라.
운도 쫌 따랐던 것 같아. 1층 사이드 오른쪽왼쪽 어디루 갈까 고민하다가 오른쪽으로 간 건데, 오프닝엔딩 내내 엑쏘가 오른쪽에 있어서 ㅠㅠ 기뻤다.
게다가 다정한 나라 대왕님들이 카메라는 정면인데 에리들 봐준다고 이쪽으로 몸 틀어서 연신 인사해주구ㅜㅜ 난 아직까지도 엑소가 팬들 알은 척 해주는 거 되게 설렌다.
현실에서는 사람끼리 와글와글 정 주고 받는 게 부담스럽고, 겉과 속의 온도를 조절하는 게 힘들어. 근데 팬질은 좋아하기로 마음 먹은 정도가 지나친 나머지
공연장에서 관객과 가수로 만났을 때 거칠 것 없이 반가워할 수 있잖아. 겉이랑 속이랑 똑같이 열렬하게! 어쩜 다소 맹렬하게ㅋㅋㅋ 일방향으로 환호하는 걸로도 즐거운데
엑소가 뜨끈뜨끈한 미소지며 알은 척을 해주니까 고척돔에 있는 마음들이 버텨내질 못 해. 다 풍팡팡펑 터져서 귓가에 폭죽 쏘는 줄 알았다고 ㅋㅋㅋㅋㅋㅋㅋ
에리여러분 여전해. 소리 진짜 커! 




엑소 무대 시작할 때, 종인이가 먼저 나왔자나. 오프닝 종인이를 봤지만, 무대 종인이랑 오랜만에 만나니깐 떨렸어.
엑소엘들 돌연 들불처럼 불 켜지고, 함성 맥시멈으로 올려서는 에너지 대발산하는데 그게 종인이 한 사람에게 쏟아졌어. 감정이입이 또 팬질의 묘미거든.
종인이가 어떻게 느낄지 상상하니깐 므아ㅠㅠㅠㄱ 정품 충전기 말고 마트에 파는 급속충전기로 엄청 충전당한 느낌 ㅠㅠㅠㅠ 기기 수명 짧아질 것 같고, 몸에 전기가 짜르르 돌고,
잘못 만지면 따닥!! 스파크 튈 것 같은 기분ㅋㅋㅋㅋㅋㅋ ㅇㅇ스스로도 변탠가, 아닌가 아리까리하지만 그래도 모든 게 생생해지고 종인이가 느끼는 거, 에리들이 느끼는 거 
왔다갔다 상상하면 꿀잼허니잼임 ㅠㅠ 두 경우 모두 통칭 엑뽕에 취하는 거라고 볼 수 있겠다. 쫌 반칙 같은데, 짜릿짜릿해ㅋㅋㅋㅋㅋ
우리 종인이 나팔바지 입었지만 지인짜 멋있드라. 나팔바지 뜬금없지ㅋㅋㅋㅋ 유행에 민감하셔도 그렇지, 웬만큼은 보편적인 감성에 발맞춰 입혀주면 좋겠어ㅋㅋㅋㅋㅋ
통 넓은 아랫단이 종인이 춤출 때마다 미역처럼 칠랭팔랭 휘감겨서 화난 인어인줄 알아따. 일단 종인이 몸에 걸쳐진 이상 나팔바지가 머 그래 중요한 건 아니구,
보물아가 턱턱 걸어나오는데, 내 숨도 턱턱 막혔어 ㅠㅠㅠ 엑소엘콘서트에서 뷰티풀굿바이 했을 때도 그랬는데, 종인이가 그르케 걸어오면 현실 시간으로는 아주 잠깐이지만
체감하기론 되게 느릿느릿이야. 아주 천천히 발자국 깊숙하게 찍으며 걸어오는 것 가틈! 내 마음줄 팽팽하게 조이면서 걸어오다가 확 땡겨버리고서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게 춤 춰.
이거거든 ㅠㅠ 내가 이거를 내 눈으로 쫓아다니며 볼려고 고척돔에 기어코 왔거든. 차 엄청 막히는데 7시 넘으면 좌석 없어지거나, 입장 불가할 수 있대서 얼매나 마음 졸였는지 몰른다?
보고 싶은 나머지 우울해질라 해서 겨우 왔는데, 지척에 두고도 못 보면 어디 사람 없는 곳에 박혀서 울었을지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과적으로 보고 싶은 사람 봤고, 행복해.
마음이가 가난했는데, 다시 충만해졌다! 종인이 좋아해서 내가 복을 이래 펑펑 받지. 내 행운 보물아가 2016 복 많이 받고 열심히 카이해주고, 종인이도 해주고,
곰돌나라 왕자님도 해주고, 보일러 온도 짱짱하게 올려주라. 계속 좋아할 수 있도록 내 마음에 불 지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아아아ㅏㅇ아!











+


자랑! 나 신년카드 받았따! 요즘 블로그에 종종 들러주시는 애기님이 곰돌그림 그려서 손편지 써주셔따!

편지는 나만 보고 곰돌만 자랑해야지ㅋㅋㅋㅋㅋ 직접 그린 카드는 또 처음 받아봐서 깜짝 놀램! 초 귀여우셔. 나 이런 거 좋아하는 거 어뜨케 아시구ㅠㅠ

나도 색연필 꺼내가지고 카드 급 만들어서 답장했찌. 맙소사 1월 1일부터 우리 너무 소녀소녀해! 나이 들었는데 어째 소녀력이 자라나서 큰일나써.

심지어 곰돌 자랑해도 되냐고 하니깐, 자랑용으로 다시 그려주셨다!

닉네임이 애기라서 왜 애기냐구 여쭤보니까 세훈이의 애기라서 그렇대! 범세계적으루 귀여움의 평균치가 올라간 것 같다ㅋㅋㅋㅋㅋㅋㅋ

역시 귀여움과 세계평화는 하나야. 하나로 이어져 있어!


내꺼카드


답장


꺄ㅠㅠㅠㅠ 귀여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도톰한 글씨로 써서 한 글자씩 다른 색깔 색연필로 색칠해주셔가지고,

금방이라도 카드에서 튀어나올 듯한 3D 글씨체로 답장해드림ㅋㅋㅋㅋㅋ 후, 3D 글씨 스킬 오랜만에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