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아가 믿음이가 또 사라졌어.
언제나 그렇듯 싹둑싹둑해가셨어. 구레나룻이 종인이의 잘생기고 예쁘고에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지만, 있다 없으면 쫌 아쉬운 존재긴 해. 딱 그 정도.
오늘도 웃는 얼굴이 예뻐서 한참 들여다 봤어. 아구 예뻐 아구구 예뻐 안 먹어도 배부르구나, 하는 말이 있지. 말 그대로 믿진 않는데
그렇게 말하고만 싶은 만족스러움을 알겠어. 좋아하는 친구가 저래 예쁘게 웃는 거 보면 마음이 불러, 아주 빵빵해져.
마음에 좋아하는 게 주입되면, 모종의 압박을 느끼는데 그게 듀 근 두 근이지. 그 있지도 않은 소리의 파장 때문에
자꾸만 우선순위가 바뀌고 ㅠ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게 단숨에 중요해진단 말이야. 가령 오늘 오후 강남페스티벌 프리뷰 잔치를 앞두고
알로하의 다른 말, 종인이 보고 싶다 시간을 가졌지. 종인이 보고 싶다가 주는 기본적인 두근두근이 있잖아. 그 파장 때문에 울렁거리기 시작했어.
'원케이는 패스'라고 무심히 넘겼던 것이 그게 그게 아닌 것 같은 거야. 새로 구입한 고배율 망원경으로 창문 너머를 봤더만 지짜 저 멀리 건물 얼룩까지 다 보였다구.
그렇다면 아무리 상암 면봉 콘서트여도, 그 아무것도 모르는 청순한 렌즈에 종인이 한 번 꽉 채워봐야 하지 않나? 질척한 스타일루. 고척돔 하루 전인데 실전테스트가 필요하지 않나?
그러해, 분명 그러해. 확신이 들고, 손가락은 자동으로 양도표를 구했어. 이게 다 종인이 보고 싶다가 초래한 파장 때문이지,
내가 충동적인 사람이어서 그런 건 아니자나?
웃는 거 너무너어무너무 좋다. 타인의 예쁨으로 자기 배 불리는 걸 심정적으로 이해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마음에 그리다. 새기다.' 이런 말이 있잖아? '기억'에서 파생되는 감상적인 말들이지. 근데 꼭 그렇게 애틋한 조로 말하고 싶은 마음을 이해하겠어.
나는 어느 날 종인이가 꺄륵깨르륵 눈꼬리 입꼬리 확 늘리며 웃는 걸 보고 화들짝 놀랐어. 너어무너무너무 예뻐서. 세상에서 제일로 예쁘게 웃는 소년이었지.
(써니텐 옥상씬/근본 없는 순간이동 CG로 근본 없는 결과물을 탄생시킨/ 촬영하는 장소에 인터뷰차 방문한 연예프로 카메라를 올려다 보며
종인이가 웃었는데, 그 휘어지는 눈꼬리가 손톱달을 닮아 내 손톱처럼 씹어먹구만 싶었어. 검색엔진에 종인 손톱달치니까 2012.07.18에 작성한 내 게시물이 나온당)
이거. 와 그때 나 되게 부지런했다. 움짤까지 만들었어. 저 바버같은 닉네임 도장은 뭔데 ㅜ
종인이를 죽고 못 살도록 좋아했냐 하면, 글쎄 당시 기준으로 충분히 좋아했으나 지금 보면 애걔 고거 밖에 안 조아했어? 할 만치 얄팍했어.
그러나 저 웃는 모습이 그려지고, 새겨져서 이후 자꾸만 그애 웃는 걸 바라게 되었어. 웃어주라니, 그게 뭐냔 말이야.
웃는 걸 달라니. 별 걸 다 달래. 그치만 저거 좀 봐. 그렇게 말하고 싶은 기분 이해되잖아. 웃는 거 한 입만 주세요 주세요 네네? 웃어 주세요 종인아ㅠㅠ 하고 싶어지잖아, 충분히.
마음에 그리거나 새기거나 하는 거, 곧 탐닉의 시작이지.
좋아하니까 그 웃는 모습도 좋구나/보다 질척한 단계. 저 웃음만 떼어 놓고 봐도 차츰 사랑에 빠졌을 걸? 떼어 놓을 수 없어서 그렇지.
경험에 비춰봤을 때, 저 짤 너무 높은 단계의 영업짤이야. 고위험군이야.
그렇다고 내가 질척하게만 좋아하는 건 아니고 산뜻하게도 좋아해!
설명하긴 어려운데 산뜻할 땐 엄청 산뜻하지! 종인이 팬질하는 내 마음을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겠어.
하나하나 떼어 놓고 탐닉하며 질척하게 좋아하는 마음/ 세상에서 제일 착해지고 싶다, 종인이에ㅔ게/ 종인이 보고 싶다
진짜 미친듯이 착해지고 싶을 때가 있거든. 그때 쫌 산뜻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 끼고 손가락이 오무려는 지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석 전에 사버렸는뎈ㅋㅋㅋㅋㅋ
예상은 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박력 넘치는 비주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목걸이로 매려고 제일 작은 사이즈 사긴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