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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n 05:07
글썽
2015. 3. 21. 17:32
민석이 술 취해따! 새벽 5시 훌쩍 넘겨 집에 들어오는 나쁜 귤. 민석이 티저까지 보면 멤버들이 모두 능력은 발현된 채 기억만 잃은 것 같기도 해.
그것도 모든 기억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 중 누락되어서 맞춰지지 않던 퍼즐 몇 가지. 그걸 맞춘 후 소환에 응하는 게 아닐까?
물질이들이 능력을 포함해 모든 기억을 잃었다가 재각성하는 거라면, 1분 티저에서 파들짝! 놀란 후 밖으로 나간다. 라고만 표현되기에는 부족하지 않아?
데스노트에서는 주인공 라이토가 일부러 노트를 소실해서 데스노트에 대한 자신의 기억을 말소시키고 자기자신이기도 한 키라를 진심으로 추적하는데,
일련의 사건을 통해서 노트와 접촉해 기억을 되찾는 순간, 대단히 침착하게 노트를 확보하기 위한 계획을 실행한다.
그건 본인이 줄곧 의심하던 방향과 일치하고, 누락된 정보 때문에 갈피를 잃었던 목표가 바로 세워졌기 때문일 것이다.
물질이들 역시, 난 뭐지? 뭐하는 인간이지? 특별하긴 특별한데 왜 특별한지 모르겠는 일상을 살다가, 갈구하던 진실과 마주한 것.
잃어버린 것은 다른 게 아니라 목표였고, 그것을 발견하면 언제 어디서든 뛰쳐나갈 준비가 되어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