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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인이가 써준다는 프롬엑소를 기다림

글썽 2014. 10. 14. 01:33

                                                          

 

그걸 기다리느라 눈이 반짝반짝거림. 이 시점에서 그걸 기다리는 자신이 가엾지만, 한편 기다리는 자신이 보물 아가의 사랑에 목말라 있다는 걸 느끼고 쪼끔 행복해짐.

내가 종인이를 좋아하는 건 과학적이다 ㅜ.ㅜ 어지럼증 유발하는 호르몬 반란은 화학적ㅋㅋㅋㅋㅋ 보고 싶꾸 그립꾸 살짝 슬플라 하는 맘의 총량=사랑의 총량ㅋㅋㅋㅋ

조아하는 마음이 우주를 굴러가는 공처럼 같은 속력 같은 방향으로 영원히 등속직선운동하니깐 물리적ㅋㅋㅋㅋㅋㅋ 퓨ㅠ휴ㅜㅠㅡㅠ우엑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 ㅇ ㅜ♡ 아 난 한심한 수준의 미신도 좋아한다.

태풍 오던 날 비님 바람님 멈춰주세요 빌었을 때처럼 바란다. 마법의 프롬엑소를 써줬으면 좋겠다. 설탕급으루 달게 써서 업뎃해주라 달아서 혀 떨어지게. 내 맘에 바람이 안 불게.

중독 춤을 추는 종인이. 중독 활동 초반, 지독한 시기에 좋아하는 보물을 보러 갔을 때 그 때는 힘 빡 주고 몸에 익은 춤을 확 추고 부글부글 그림자 속으로 들어갔다.

부글부글. 왜곡과 상상을 더하자면 끓다가 다 사라진 것처럼. 암튼 1도 모르면서 애가 닳았다. 종인이 컨디션이고 뭐고 이미 내가 졸라 슬픈 채였다.

충남에서 종인이는 고무줄 쭉쭉 늘려서 실뜨개 놀이 하는 것처럼 춤 추네. 전날 채팅창에 꿀 떨어지는 투로 타이핑한 애랑은 또 다른 애다.

춤추는 종인이는 춤 잘 추는 사람이라기 보다, 춤추는 물질 같다. 발광체 (루시페린) 같은 게 고민 끝에 빛나는 게 아니라 구냥.. 원래.. 걍 빛나는 것처럼.

잘 춰서 그런 것도 있는데, 눈이 너무 새카매서 더 그래 보인다. 자세히 보이지도 않는 눈이 너무 까매. 까맣다는 걸 알 수 있다. 집중하는 사람의 눈은 무광으루 새카매진다.

실제로 종인이 눈동자는 평범한 고동색이지만, 어둠의 저편에 접속하면 무저갱이 됨. 전에도 가설을 세우며 열받았던 게, 종인이와 접속할 수 있는 저편의 걔를 끌어내구 싶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