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의 생태
스스로 둥지를 틀지 않고 때까치·멧새·붉은뺨멧새·노랑할미새·종달새 등의 둥지에 알을 낳는데, 5월 상순에서 8월 상순까지 1개의 둥지에 1∼3개의 알을 낳는다. 암컷은 번식기에 모두 12∼15개의 알을 낳는다. 가짜 어미가 품은 지 10∼12일 지나면 부화하고 가짜 어미로부터 20∼23일간 먹이를 받아먹은 뒤 둥지를 떠난다. 그러나 둥지를 떠난 뒤에도 7일 동안은 가짜 어미로부터 먹이를 받아먹는다. 새끼는 부화 후 1∼2일 사이에 같은 둥지 안에 있는 가짜 어미의 알과 새끼를 등에 얹고서 둥지 밖으로 떨어뜨리고 둥지를 독차지한다. 먹이는 곤충, 특히 송충이를 즐겨 먹고 새끼에게는 곤충의 유충을 먹인다.
새에 비유한다면 비둘기보다야 뻐꾸기에 가깝지. 둥지 초토화(원래 아가들 둥지 바깥으로 투척) -> 입 쩍 벌려서 먹이 쏙쏙 빼먹으며 잘 자람 ->
어미보다 4~5배 커진 등치로도 먹이를 받아먹으며 기만적인 삶을 이어감-> 때가 되면 휭 날아감
뻐꾸기의 생태가 자연의 섭리인 것처럼, 기만과 배신도 인간 어딘가에 깊숙이 새겨져 있나보다. 기만하기에 딱 좋은 환경이 조성되면
세대를 거듭하며 누군가를 배신하는 것이다. 인생 쉽게 살려고 믿음을 져버리고 휭 날아간 후, 돌아보지 않기.
통탄 ㅜㅜ 무지의 소치로 텅빈 둥지를 황망하게 바라봐야 하는 종달새ㅜㅜ
이 다음엔 안 그래야지, 내 새끼들 꼭 알아보고 지켜야지 마음 먹어도, 뻐꾸기 새낀지 내 새낀지 알아볼 눈이 없다.
돌아오는 늦봄, 초여름에도 알을 품고 새끼를 먹이며 잴 것 없이 사랑한다.
내 사랑이 땅에 떨어지지 않았으면, 그런 건 이미 땅에 떨어진 후에나 곱씹는다. 좋아 품는 동안에는 사랑만 한다.
기만과 배신의 코드 반대편 사랑하는 코드가 있다. 사랑하기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면 세대를 거듭하며 누군가를 사랑한다.
종달새는 그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