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멋지다아 보물아 샤먼킹같아 와아ㅏㅏ아ㅏㅏㅏ
상처 ㅠㅠ 호ㅠㅠㅠ 호오 ㅠㅠㅠㅠㅠ 손등 까졌다더니, 손바닥도 그러네 ㅠㅠㅠㅠ
손에 신경 모여있어서 지인짜 따갑고 쓰라릴텐데 ㅠㅠㅠㅠ 살이 푹 패인 것처럼 보여, 머릿속이 다 따끔거린다.
소독 잘 하고, 새살 돋는 약 꼼꼼하게 바르고, 밴드 자주 갈아주고 했기를 바라.
그와중에 표정 정말 압권이다. 카이 영혼은 비어있는 걸까 ㅠㅠㅠ 악마와 천사가 나고 드는 것처럼 무시무시하게 연기한다.
혹은 꽉 차서 폭주하는 것일까. 카이의 끼가 활화산 같다. 흉폭한 기에 눌려 숨죽이고 보게 된다.
엉엉 ㅠㅠㅠㅠ 진짜 예쁘다아아 보물아 꽃처럼 청순하다ㅏㅏㅠㅠㅠㅠㅠㅠ
2(팬질 동반자)와 어김없이 만나 칵테일 마시며 우래기들 얘기하는데 (소름인게 뒷 테이블 아가씨들이 엑소 꺅 민석 꺅ㄱ 귀여워라고 하는 걸 들었다ㄷㄷㄷㄷㄷ)
2가 멍멍이 같은 소릴 하는 것이다. 언니 카이가 없어지면 어떻게 할 거예요? 세상에서 카이가 싹 지워지고 언니 머릿속에만 있으면요?
사진 몇 장만 남고 세상의 모든 흔적이 지워지면요? 혹은 역사책 어딘가에 옛날 사람으로만 있고 지금 없으면 어떡하실 거예요? 언니는 모든 걸 다 기억하고 있고요.
뚱딴지 소리 초반에는 장난삼아 세상에서 버림받은 표정 연기를 해보이며 시러! 카이가 왜 없어져 ㅠㅠ 내 덕질 끝장이야 ㅠㅠ 개소리 그만해 ㅠㅠ 라고만 하다가
역사책에 이르러서는 몰입해서 우울감이 몰려왔다. 역사 덕질 해야지... 한 두 줄 남은 기록으로 판타지 소설을 써서라도 내가 기억하는 꽃 같은 카이 인생 만들어줘야지.
집에 오면서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한갓 미미한 2의 뚱딴지 소리였지만, 의미있는 상상일지도 몰라. 팬여러분인 나는 카이의 모든 순간을 아름답게 기억해야 한다.
그 자신만으로도 보물 같은 아이지만, 내 머릿속의 아름다운 기억이 모두 카이의 한 조각, 두 조각이라 생각하니까 문득 울고 싶어지는 거야. 너를 불태워 만든 소중한 보물 조각들.
꼭 꼭 종인이를 멋지게 기억해야지. 그럼 종인이도 행복하지 않을까? 그럼 웃겠네, 그럼 나도 행복하겠네. 와 ㅠㅠ 우리 공동의 선.
시간이 많이 지나서 카이도 나도 엑소도 없는 시간에 이르러 그가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었다는 걸 그곳 사람들도 알 수 있게! 아낌없이 아름답다고 사랑스럽다고 쓰고 또 써야지.
너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은 여기까지 상상해서 더 사랑해내고야 마는 기묘한 마음이야. 무서워 ㅠㅠ 징그ㅓㄹ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