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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야 잘 가

글썽 2014. 6. 3. 18:48


아이고! 아이고오! 장미가 후드드드ㅡ 다 떨어졌다.

오월 중에 샐쭉했던 것이 오월 말 유월 넘어오면서 더워요 힘들어어요 예쁠 때 죽여주세요 의지없이 헤벌어져 있더라니.

빗살이 시원하게 다 쳐냈다. 꽃잎이 죄다 떨어져 곤죽이 되었다.

딱 이럴 운명이었던 것처럼~ 길바닥에 점점이 내려 앉아 초여름 비 내린 거리 운치나 돕고 끝났다.

장미 고것이 끈기는 없지만 예뻤는데.

역시 영원한 것은 영원하지 않도록 짜여진 우주적 시나리오 뿐이 없나? 계절은 돌아오지만 아까 밟고 지나온 꽃잎은?

모든 것에 더 많은 애정을 쏟아야겠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