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ㅜ 내 맘 속 세니의 모에화 동물화 ㅠㅠㅠㅠ
그... 키 되게 큰 오세훈인가? 말고 세니 ㅜㅜㅜㅜ 오세훈이는 기개 충만한 장골壯骨과 서늘한 이목구비의 소유자, 챠가운 도시 아이돌로 일단 두고,
세니는 내새키 겸둥이 잔망돌이 꺅쟁이 애기 사막 여우로 분리하자.
둘 다 오세훈이지만, 사막여우 딸래미 울단이를 보는 순간, 내 맘 속 세니의 모에화 동물화가 진행됐다. 핫ㅜㅜ 미안해 세니야 ㅠㅠ 이런 뉴나라서 ㅜ
이건 분명 모에 중독, 병 오버도즈. 흐우ㅜㅜ우ㅜ으으으으유ㅠㅠㅠ유유우우으ㅡ 가상의 사막여우 아들래미 세니도 쟤처럼 하야쿠 만지면 따끈따끈하다ㅠㅠ
ㅜㅜ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ㅇ ㅜ우 우유 멕이면 꺅쟁이처럼 얌전을 떨고ㅜㅜㅜ 고기 이유식 멕이면 캬컄ㄱ 캭 하면서 새카만 눈에 생기가 돌아
사육사님(그건 나) 손 타길 거부해 ㅠㅠㅠㅠ오로랑도로랑 난리도 아니다.
야생 기질이 남아서 앙칼지다. 하지만 난 세니를 거둬, 손가락만할 때부터 금이야옥이야 키웠다는 설정이라 얜 다 클 때까지 내 손을 탈 수밖에 없떠.
미칭 ㅜㅠㅠㅠㅠ 열나는 것 같다 ㅜㅜㅜㅜ 세니의 하얀털(오세훈이 말고 가상여우 세니의)은 아직 넘 애기라서 솜토라기야. 민들레홀씨처럼 보송보송해.
세모난 귀는 ㅜㅜㅜㅜ 부농부농 ㅜㅜㅜ 요 자그마한 세니는 의외로 뜯어볼수록 우아한 비주얼을 갖췄다. 뾰죽하게 떨어지는 주둥이 라인과 쪽 뻗은 네 다리,
유리알마냥 반들반들해가주구 모래톨이 미끄러질듯한 눈은 어떻고. 모래사막의 귀족, 조상님의 우월한 인자가 몰빵된 것이겠지.
어느 날 세니에게 찾아온 친구는 생후 45일 된 강아지 까망보물이다. 까망이와 첫 대면에서 세니는 기가 죽었다.
둘 다 애기라 덩치는 비슷하지만, 훌륭한 사냥개 엄마 아빠에게서 키워진 까망이는 활달하고, 움직임에 조금의 망설임이 없었다.
세니가 저 까맣고 조그만 꼬랑지를 칵 물까 고민하는 사이, 까망이는 이미 세니의 솜토라기 보송보송한 꼬랑지를 왕 물어버리는 식이었다 ㅜㅜ
사육사님(그건 나) 밑에서 곱게만 자란 세니는 까망이의 거침없는 똥깡아지식 공격에 자꾸만 밀렸다. 그러나 여우는 여우.
세니는 주도권을 잡기 위해 기민하게 뛰댕기며 넌 애완멍무이, 난 위대한 야생 사막여우임을 분명히 했다.
끝내 까망멍무이의 꼬리를 잡아채 몰랑한 발바닥 아래 두고, 봤냐는 눈빛을 보내온다. 캬 내새키 멋쪄요. 한참을 캉캉왕왕대다 힘 다 뺀 까망과 세니는 애기답게
잠이 솔솔 오는 모양이었다. 언제 싸웠냐는듯 서로의 따끈따끈한 등에 고개를 포개더니 눈이 꺼불꺼불하다, 소로로 잠이 든다.
흐ㅜㅜㅜ 사육사(It's me)는 언제 깰지 모르는 세니를 위해 말랑말랑한 고기 이유식에 비타민을 솔솔 뿌리는 중 ㅜㅜㅜㅜㅜ와 완벽해.. ㅎ
멀쩡한 미남 아이돌 오세훈이를 세니로 분리해 모에화 시켜서 정말 누나가 미안한데, ㅠㅠㅠ 한바탕 귀여움 병 오버도즈했더니 혈액순환이 잘 된다.
이거죠... 아이돌은 귀여움이죠. 세니야! 나한테 안겨! ㅠㅠ ㄲ ㅑ ㅎ
+
세니와의 산책
세니와 산책을 나갈 때면 사육사님(나)은 잔뜩 긴장한다. 세니는 바람 부는 날의 솜뭉탱이처럼 뛰어 댕기기 때문에 놓치면 정말 큰일이거든 ㅜ
이제 제법 커서 두 손으로 잡히는 세니지만 풀밭 사이 난 오솔길에 나타났다 사라졌다 뜀박질하는 세니는 영락없이 애기다. 애깅...
세니는 인큐베이터처럼 생긴 세니만의 보금자리에서 여태껏 자랐는데, 그래서 그런지 해만 나면 하늘이 잔뜩 칠해진 창문을 발바닥으로 톡톡 톡톡 두드리며
애처로운 눈길을 보내온다. 위험하지만... 어뜌케 그 촉촉하니 빤짝거리는 세니의 눈길을 무시하겠어? 세니의 행복을 위해 날 맑으면 나랑 세니랑 산책하기.
솜뭉탱이처럼 날아다니다 부쩍 돋아난 이빨이 간지러운지 나무 껍질을 깨무러. 바로 아얏한다 ㅜㅜ 바버 ㅜㅜ 넌 아직 덜 컸단 마랴 ㅜㅜ
깨물 어택이 실패로 돌아가자 충격 받았는지 시무룩하게 쳐진 귀를 하고서 내 운동화 끈을 공략한다.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세니의 본능 ㅜ 내가 맞춰줄겡 ㅜ
기꺼이 깨물라고 내주자 다 깨무러서 풀러놓고 좋다고 뱅글뱅글 맴돈다. 세니가 커서 아이도루 오세훈이가 되면 이런 행복은 더 이상 누릴 수 없겠지. 하하.
마음이 꿍하니 아파온다. 세니야 ㅜㅜ
화 몰입 장난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