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보물, 슈퍼히어로 카이야! 힘을 내! 지구평화를 지켜줘 내 맘도 지켜줘
연말특집 으르렁 사녹 구경해따아. 비록 몸은 터지고 무른 귤처럼 녹다운 되었지만, 그거 이상으로 꿀이었다. 터진 뀰절임 됨.
포인트는 세 개.
1. 프로패셔널 슈퍼 히어로 배트맨 종인이를 사랑해
2. 두고 봐 (아~) feat. 도경수 이상해 ㅠㅠㅠㅠㅠㅠ
3. 렛츠 찬열 타임 (카메라가 채 담지 못한 찬열이의 빵실빵실)
종인이는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다.
일단 종인이가 내 시야 안에서 춤을 추고 있으면 자동적으로 종인이를 보게 된다. 종인이는 마성의 댄서니까.
종인이종인이종인이를 보다가 백현이가 톡 튀어 나오면 아라 빡시게 그려논 깜찍이 백현이를 보고, 또 다시 종인이종인이종인이.
종인이가 무대를 비우면, 날이 선 눈빛, 베일듯한 긴장감으로 경보 울림소리까지 경수 감상 타임. 종인이가 무대로 돌아오면 종인이종인이종인이를 보는 식이었다.
세 번 녹화 내내 그랬다. 너무 보고 싶었던지라 더 더ㅜㅜ 종인이는 으르렁에 집중하려고 무진 노력하는 것처럼 보였고, 실제로 포인트 단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안무, 동작, 표정.
종인이 존재감이 그 자신의 의도대로 툭 불거져 나올 때만 그 애를 봤다면 감쪽 같이 모를 정도로 잘했다. 종인이가 정말 좋다.
내가 알아줄 수 없는 어떤 어려움이든 종인이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이길 바라. 종인이는 무너지지 않는, 무너질 수 없는 성 같아.
내 멋대로 종인이를 크고 견고하고 절대적으로 멋진 애처럼 이야기해서 미안해.
끔찍하게 무거운 왕관 씌우며 제왕의 홍복을 비는 간신 같지. 내 마음 편하자고 기어코 종인이를 슈퍼히어로로 만든다.
고담시보다 황폐한 내 맘을 위로해 주는 종인인데에, 무지 오랜만에 눈과 마음에 담은 종인이는 고독하게 싸움을 계속해.
보통 히어로 영화 주인공들은 악당과도 싸우고, 자신과도 싸우고 그러잖아. 이런 식으로 말하는 나는 참 치사한 팬이야.
대기하고 있던 엑소에게 누군가 '위아원'이라 외쳤는데, 종인이는 고개 숙인 채 엄지를 치켜올렸다.
행복과 불안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하이브리드 지맘대로 심장을 가진 나는 두근거렸어. 종인이를 지짜 마니 아껴 ㅠㅠ
과연 하이브리드. 창피함과 창피함을 이기는 애정을 동시에 느낀다. 종인아 넌 내 마음이 모자라도록 멋져.
녹화가 끝나고 지친 몸 이끌고 나오면서 2에게 몇 번이고 물었다. 나 혹시 으르렁 활동 하는 동안 으르렁을 소홀하게 감상했나? 그건 정말 혼나 마땅한 일인데!
경수 원래 저랬냐고. 난 처음 본 것 같다고. 정말 ㅠㅠㅠ 이상해ㅠㅠㅠㅠㅠㅠㅠㅠ
날이 선 눈빛의 경수는 음악방송에서 익히 봐왔던 풍부한 표정의 경수가 맞아. 베일듯한 긴장감의 경수도 클리어야. 근데 콩콩콩콩 파트 다음 준면이 모자 던지기 직전
두고 봐 파트에서 일이 일어났다. 내 눈의 착각이 아닌가 해서 세 번 녹화 내내 유심히 봤는데 ㅠㅠㅠ 지짜임 ㅠㅠㅠ
두고 봐에서 봐하고 나서 도경수... 괄호 열고, 공기 100% '아'하고 물결, 괄호 닫고 : 아무튼 엄청 야한 표정 지었어 ㅠㅠㅠ 난 몰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뮤뱅 방송된 거 보니까 준면이 파트라 당연하게도 준면이를 비춘다. 그럼 경수의 초 야릇한 표정은 어디로 날아가나요 8ㅅ8 ? 이제 없어?ㅜㅠ
나는 준면이 파트라 카메라가 비추는 준면이를 봤을 뿐인데, 경수가 여태 그랬으리라고는 ㅠㅠㅠㅠㅠㅠ 상상도 못 함 ㅠㅠㅠㅠ
경수의 야한 표정을 금방이라도 다 까먹을 것 같아서, 유툽에 '으르렁 디오 focus'를 검색해 아무 거나 눌러 재생바를 '두고 봐' 즈음까지 밀자 감칠 맛 나게 고개를 젖히며
(아~) 를 하는 것 같긴 한데 순식간에 아리까리하게 지나가 ㅜㅜㅜㅜ 잘 안 보여 ㅠㅠㅠ 으르렁 때 무대를 보러간 적이 별로 없었는데, 경수가 이랬구나 ㅜㅜㅜㅜ
뒷북 치는 것 같아 민망하지만, 오늘에라도 알아서 다행이다. 경 수 야 한 표 정 꺅
경수 별로 안 순수한 거 맞는 것 같아. 그 말 처음으로 와닿았어.
렛츠 찬열 타임. 곡 후반부, 돌출 무대와 통로에 나와서 으르렁으르렁으르렁대를 했다. 찬열이가 눈 앞에서 무지 잘생겼길래 강제 시청했다.
찬열이는 팬여러분을 굽어 내려다 보며 원 빵실 쓰리 잘생김 스타일로 빵실빵실 웃었다. 난 찬열이가 지인짜 예쁘게 웃어서, 우리가 웃긴가 싶었는데
(물론 우리 꼴이 말이 아니어서 충분히 그럴 수 있지만) 무대 왼쪽 사이드 카메라가 찬열 빵실거림을 담는 척 하고 있었다 ㅜㅜ 방송도 안 내보내 줄 거면서 ㅋㅋㅋㅋㅋㅋㅋ
경수야한표정 3종 세트에 이어 찬열 빵실 3종 세트도 하늘나라로... 후,,, 하지만 난 영원히 기억할래. 찬열이가 눈 앞에서 예쁘게 웃던 순간을 !!
비록 비방용이었지만(하나도 안 잡힘), 찬열 타임이 있었기에 2와 나는 오늘을 꿀공방 베스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었다. 역시 엑소는 젤 가까이 있는 멤버가 젤 잘생긴 멤버라는 거...
와 열 두명 중에 젤 잘생김. 아니 여의도 대한민국에서 젤 잘생김. 멜론 쌩고생 어워즈에서 정면 뙇 세훈 이후로 이렇게 잘생긴 애 첨 봄.
지구력이 조금 약한 아이 찬열이는 3종 세트를 생성하며 서서히 빵실거림의 농도를 낮춰갔다 ㅋㅋㅋㅋㅋ 세 번째 가서는 눈이 별로 안 웃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종인이를 보며 살짝 감상적이었다가 찬열이 타임만 되면 지나치게 유쾌해졌다 ㅋㅋㅋㅋㅋㅋㅋ 누가 찬열이 건전지 좀 오래가는 걸로 바꿔주시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열이는 세 번째 사녹을 끝으로 오케이 사인이 나자 주먹을 불끈 쥐고 아싸~ 라고 하는듯한 몸짓을 해 보였다 ㅋㅋㅋㅋㅋㅋ
너무 신나 보여서 빈말이라도 가지 말라고 못 잡겠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막 시작한 정글의 법칙 기대된다.
집에 오는 길에 찬열이 잘생겼다고 수식어 바꿔가며 10번 넘게 말하고, 속으로는 50번 넘게 생각했다.
난 찬열이가 차암 좋아. 잘생겨서 좋은데 귀여워서 더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지금 방송될 정법이 엑소 예능 최후의 보루,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한다 ㅋㅋ
쇼타임 아직까지 재미없어ㅜ.ㅜ 난 정말 엑소를 사랑하는 팬이라 자부해. 것도 순정 쩌는 팬. 근데 재미없어... 거기서 생성되는 swf 및 움짤 자료만이 흥미로운 볼 거리지.
찬열이의 생존을 건 예능이니 만큼 그 어느 방송에서보다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두근거린다.
고생했어, 정말. 자랑스럽다.
+
정법 헐.... 무서워 죽는 줄... 찬열아 ㅠㅠㅠㅠㅠㅠㅠ 안 재밌어도 되니까 거기서 나오라고 하고 싶었어 ㅜㅜㅜㅜㅜ 나 완전 바보 같다.
정법 분위기가 원래 이랬나? ㅠㅠㅠㅠㅠ 오종혁씨 부상 입은 거 상처 그대로 보여줘서 진짜 놀랐다...
찬열이가 그래서 울었구나. 아아아아아ㅠㅠㅠㅠ 절망적인 분위기 못 견디고 걱정되어서 우는 거 보니까 싫어ㅜㅜㅜㅜ
마냥 귀여울 줄 알았단 말이야...예상 다 빗나가고 가슴 답답해. 찬열이가 애처롭다 ㅜㅜ
진솔함을 넘어서 리얼 날 것인데? ㅜㅜ 어떡해ㅜㅜㅜ 다음 주에는 유쾌한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ㅠㅠㅠ 예고편에선 밝은 모습이 많이 나오니까. 다행 ㅜㅜㅜ
ㅜㅜ 깨달았다 ㅜㅜ 나 찬열이 우는 거 시러함 ㅜㅜㅜ 웃어줘. 그치만 정법 자체는 찬열이에게 득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