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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까 자꾸 더 좋아하게 되지 ㅠㅠ '저는 팬여러분밖에 없어요, 진짜로.'

글썽 2013. 12. 9. 15:59

노래는 차트에 줄 세우는 중이고,

나는 스트리밍 돌릴 겸 노래 계속 틀어놓고 있다.

미리듣기 들었을 때도 그랬는데, 첫 눈이랑 마이 턴 투 크라이 ㅠㅠ 마음이 따뜻해진다.

슬픈 노래인데, 왜 이렇게 위로가 되는 걸까.

나보다 더 슬펐던 사람이 담담한 투로 이야기해 주는 것 같아.

라디오를 들었는데, 끄트머리에 폭풍 감동... 경수가아, 방송에서 저런 말도 할 줄 알았어?ㅠ

아만다사이프리드는 나도 좋아하지만, 백현발 공격에 방어 못했음 쿠크 귀퉁이에 금갔을텐데.

경수가아 ㅠㅠㅠ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며 제대로  방어함 ㅜㅜㅜ '초대하는 건 좋아요. 초대해서, 다 볼 수 있게'

라고 말하자, 내 까만마음 속에서 경수가 좋아하는 사람, 핀조명, 프러포즈 노래 같은 쿠크초토화급 단어들이 떠돌아 심장 따끔거렸다.

참 바보같은 상상이다. 경수 표정을 보자, 그게 아니라 전인적 차원에서 다함께 엑소의 콘서트를 즐기자 식의 말임을 깨닫고 소리내서 웃었따 ㅋㅋㅋㅋㅋㅋ

미쳤나봐, 바보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 경수 너무 좋아하는데? 비루하게 또 질척거릴라 하네. 자제해야겠다. 창피.ㅠㅠㅠㅠㅠㅠ

암튼 지금은 얠 정말 정말 좋아해서, 다음 순간 '저는 팬여러분밖에 없어요, 진짜로.'에서 헤어나질 못했다. 아직까지 ㅠㅠㅠㅠ

엑소 친구들이 팬에게 보내는 모든 사랑이 나한텐 감동적이야. 그렇게 표현해주는 엑소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낀다.

이런 감정은 내 필요 때문에 생겨난 걸지도 몰라. 아끼는 기분, 지키는 기분, 사랑하는 기분이 간절해서.

사랑할 의무도 없고, 언제까지라는 기한도 없는데 그래서 더 마음껏 좋아할 수가 있다.

마음은 넓은 쟁반에 담긴 물처럼, 이쪽으로 기울면 이쪽으로 가

저쪽으로 기울면 저쪽으로 가. 끝까지 함께 가요

사랑합니다. 팬여러분밖에 없어요.

이런 고마운 말이 아주 튼튼하고 평평한 테이블에 놓인 쟁반, 거기 담긴 물처럼

내 마음을 가두고, 편안하게 해.

기쁘다.


쓰다보니 문단 모양이 특이해져서, 지키려고 맞춰 써봤다.

일단 생겨나면 지키려 애쓰는 게 사람 저 아래의 본능인 것 같아.


듣고 싶을 때 들으려고 녹음해놨어 ㅜㅜ 네 목소리도, 그 목소리로 말하는 내용도 다 꿀처럼 달콤하다.



라디오는 다 지나갔지만, 도백첸의 질문에 혼자 대답 ㅋㅋ

백현이가 연기를 한다면, 위트 있고 처세에 능한데, 남모를 비애를 겪고 성장한 경찰? (ㅇㅇ제복 보고싶따.)

혹은 바보처럼 보이는데 엉뚱한 방법으로 검거율이 높은 애기 형사? (총이랑 캐미 좋을 것 같따.)

곱게 자란 아가씨 지켜주다가 둘이 정분나서 로맨스(부글부글) 다 해먹는 경호원? (브라질리언 킥...)

활동적이고, 언뜻 가벼워 보이지만, 사실은 진국인 그런 역할이 어울릴 것 같아.


경수는 정말 쓸데없는 걱정을 다 해. 경수 아들 딸은 몸이 작든 크든 생긴대로 훌륭하게 자라겠지. 경수처럼. 뭘 걱정해.


종대는 이미 맛있는 거 먹었겠지만, 난 지금 만두 먹고 싶다. 김 폴폴 나는, 얇은 피로 감싼 고기만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