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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삭신이야.... 121119 대중문화예술상 후기

글썽 2012. 11. 20. 00:42


 

(거 참 사진 크기 하고는... ㅉㅉㅉ 에쎔.. 으드득..)


나이를 먹어서 그른가.. 체력 떨어지는 게, 좀 괜찮은 거 같다가도 뚝뚝뚝! 떨어져..

힘들어 ㅜ 찬열아 ㅜㅜ

그래도, 추억이 가득한 올림픽 공원이었다.

옛날 옛날에 쇼케이스 시절에 순두부찌개 먹었던 거기서 또 순두부찌개 먹꾸

..그 시절 줄 섰던 그 자리, 바로 거기서 찬바람에 머리 휘날리며 3시쯤까지 줄 서고.

근데 ㅋㅋㅋㅋㅋㅋ 자리가 하찮은 아프리카 당첨인데도 불구하고 좀 대박이었다.

쩌 앞에 사람들도 끝자리 걸렸는데, 안내 아조씨가 이 쪽으로 가실게요~ 해서 SNS 창구에서 받은 게 요행인지.

내 시야에서 아래와 같이 요렇게 봄.



의외로 자리가 괜찮은 바람에 표가 아까와 모르는 언니 픽업해서 함께 앉았다.

울 애들도 레드카펫 하겠지 두근두근? 헐 샤이니가 저기 앞에 앉았다! 엑소도? (샤이니는 시상자라서)

뭐 이런 헛된 기대는 당연한듯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냥 한국 대중문화예술을 빛낸 영광스러운 얼굴, 얼굴들을 구경했다.

비에피 응원이 만만치 않기에, 긴장 타고 있다가

엑소케이 기 죽지 말라고 체면불구 용트림을 했고, 4분만에 목 맛감 ㅎㅎ

그런데도 우리 자리엔 샤이니대포들이 많아서 꼭 우리만 응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ㅜ

엑소케이 끝나고 커뮤니티 눈팅하니까, 응원 잘했대, 하하. 성공!

하긴 엑소덕후가 얼마나 많은데!

줄 설 땐, 사방천지 엑소엑소거려서 엑소팬밖에 안 왔나.. 싶었음.

생생정보통 카메라 아저씨가 중국분한테 여기까지 어떻게 왔냐니깐 엑소, 엑소케이 화이팅! 했고

앞엣분은 엑소를 위해서라면 기다릴 수 있다며 참된 순정을 보여줬다.

끝나고 나서 외국인들이 하나같이 엑소엑소거리고, 지하철에서도 내 오른쪽, 왼쪽 다 엑소엑소거림.

 정말 엑소는 덕후대마왕이야.

  

                                                      


엑소 나왔을 땐, 응원하느라 와 애들 하얀 옷, 와 준면이 머리 깜, 와 립씽크.. 정도 밖에 인식 못했꾸  

헝 끝나고, 좀 있다가 영상 올라온 걸 봤는데 ㅜㅜㅜㅜㅜ 준면아 찬열아 ㅜㅜㅜ 

너네 자꾸 삼성씨엡부터 나 감동시키고 ㅜㅜㅜㅜ 아 너무너무 내 취향 ㅜㅜㅜㅜㅜ

그리고 백현이 윙크ㅜㅜㅜㅜㅜㅜㅜ 어르신들 시상하고 계신데, 내 마음은 핑크핑크 ㅜㅜ


그리고 계속 자랑스런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을 빛낸 분들 시상식 지켜봄. 샤이니 엔딩까지.

송창식 무대 끝나고 나서 샤이니도 립씽크 하는 거 보고 느낀점.

에셈은 좀 예의가 없는 것 같다.

축하공연을 하는 모든 팀이 라이브 하는 거 보다가(리메이크 무대 빼고), 엑소가 립씽크 했을 때 생각 함.

목이 안 좋아서 그른가, 헛참 또 립씽크 시키네.

자리가 자리인 만큼 라이브 하는 것도 좋을텐데.

근데 샤이니가 립씽크로 엔딩무대 꾸미고 나서 생각 함.

정말 에셈은 예의가 없구나.

샤이니 엑소 제외한 아이돌그룹들이 댄스곡이었으나, 라이브 한 것은 차치하고서도.

팔순 넘은 금사향 할머니도 부축받으며 이제 더이상 소싯적처럼은 부를 수 없는 홍콩아가씨를 있는 그대로 불렀는데.

바로 전 무대에서, 송창식 아저씨가 올림픽 홀 가득 쩌렁쩌렁하게 왜애애 부울러어!!! 왜애 부울러어!!! 를 열창하셨는데.

 태진아 할배, 김창완 아저씨 등 아이돌 전성시대를 어떻게 바라볼지 모를 대중가요계 거목들이 뻔히 보는데.

엑소랑 샤이니는 왜 안 라이브?

에일리랑 송창식 아저씨 노래부를때, 쩌렁쩌렁 울려서 소름이 다 끼쳤으니까, 음향사정 패스.

엑소나 샤이니 둘 중 하나 라이브였따면, 아 컨디션이 좀 그런가 했겠지만 둘다 립씽크니까 패스.

댄스가 너무너무 격해서 라이브 불가능 하다는 건 씨도 안 먹히는 얘기.

샤이니 셜록 라이브 완전 소화 가능한 건 다 아는 얘기고,

엑소도 마마를 얼마나 마마마마마마마마 했는데, 라이브 안 된다는 건 개 뻥.

이건 에쎔이 예의를 엿바꿔 먹었다는 결론 밖에 안 나오는데..


피곤해서 이런 생각이 자꾸 멤도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라이브 좀 했으면 좋겠다.

사실 나야 오늘 비교적 가까이 본 편이지만서도.

엑소가 행사 뛸 때, 모든 팬들이 엑소 빛나는 비주얼 쌩으로 구경하기란 참 어려움.

근데 비주얼도 전광판이요, 노래는 립씽크라.

모든 팬들이 나처럼 와 오늘 응원 열심히 했으니까 성공! 얘두라 기 죽지말고, 무조건적으루다가 사랑해

이런 엄마적인 팬질을 하는 걸까?

엑소 가까이서 봐도 오늘 조금 더 지치는 건, 정말 듣고 싶었던 엑소케이의 진짜 목소리를 못 들어서, 이기도 한 것 같다.

오반가.. 


라이브를 얼마나 하면, 목 건강에 해로운지 전혀 몰라.

근데 옛날 옛적 내가 별로 안 좋아했떤 지오디 시절에 김태우 아저씨 빼고 노래 별그닥이었던 멤버들이

100일 콘서트 올라이브로 강행하고, 지오디 빠순이였던 내 친구가 아주 기고만장 하드라구. 립씽크가 음악프로 재패하던 시절 울 지오디 어빠들 라이브 짱 잘한다구.

옛날 옛적 동방신기 시절에 동방신기 데뷔하고 획기적인 비주얼 상향평준화에도 혹하지 않았던 내가 헐? 했던 시기.

일본에서 죽어라죽어라 라이브 또 라이브. 몇백명 남짓 들어가는 라이브홀에서 전전긍긍, 도쿄돔까지 치고 올라갈지 몰랐던 그 시기.

별 이쁘지도 않게 구슬땀 쭉쭉 빼며 좁탱이 라이브홀에서 라이브하는 모습이 눈물겨워 그것만 맨날 보던 내 고등학교 시절.

그래서 내가 멀쩡하게 예뻐 죽겠는 엑소더러 라이브 좀 하라고 닥달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결론적으로, 난 엑소케이 멤버 탓은 절대 못하겠고, 에셈은 졸라 싸가지 없는데다, 예의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거.


그래도 나는 정말 EXO 사랑해 

이걸 쓰고 있을 무렵, 목이 다 쉬어빠져서 내일 어떡하지? 걱정 해야할 만큼.

진짜 내가 얼빠몸빠기만 해서, 노네들이 너무너무 잘생겨서 그런걸까?

몰라~ 아무튼 난 EXO 12명의 눈 하나, 하나에서 세계의 주인공을 보는데.

진정 모든 것을 극복하고, 우리 세계를 딱 하나로 만들 주인공, 그거는 그냥 내 덜떨어진 판타지인가?

철이 덜 들어서... 내 부족한 자존감을 엑소에서 무리하게 찾고 있는지도 몰라.

그래도 EXO팬 해도 되겠지? 컴백을 언제하든, 난 노네 앨범 살 거니까 말이야.


ㅇㅇ, 피곤한데 또 음주 후기야... 아니 일기야 ㅜㅜㅜㅜ 시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