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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케이 잘생쁘미들의 간지러운 속눈썹들. 속눈썹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이상해

글썽 2012. 7. 23. 03:24

짧은 속눈썹, 긴 속눈썹, 처진 속눈썹, 샥 올라간 거 할 것 없이 사람 속눈썹을 보고 있으면 미워할 수가 없다.

물론, 속눈썹이 보일만큼 가까이 가야, 또 가까이 있는 상대를 애써 볼 만큼 관심이 있고 나서야 말이지만.

근데 요즘 꼬맹이들은 다들 속눈썹이 어찌나 예쁜지, 미세먼지가 많아져서 속눈썹도 진화를 하나 봐. 암튼 그래서 하나도 안 밉다. 예쁨.

말 내뱉기도 오글거리고 창피하지만 속눈썹 구경하다가 울컥할 때도 있음 ㅜ 변태처럼 내 뺨에 띡 묻은 속눈썹 한 올 보고 마음이 이상해지기도 함.

아 변태같다. 정말 작고, 간지럽고, 너무 약해서 눈 슥슥 비비면 한 올 허무하게 떨어져 나가고.. 말하고 보니까, 내가 귀여워 쥬글라 하는 요소들을 가지고 있긴 함..

기분 처지고, 우울할 땐 속눈썹을 만져 봐! (미친..ㅈ색히ㅏㅇㄴㅌ 정신병자 ㅜㅜㅜㅜㅜ) 암튼 꿋꿋하게 말하자면, 먼저 손가락 끝의 감각을 살리기 위해 중지와 엄지를 살살살 비빔.

세게 하면, 오히려 역효과. 닿을듯, 안 닿을 듯, 심장 오그라들게 살살 비벼서 감각을 살려요. 그 담에 중지로 울 속눈썹 친구들 끄트머리를 스르륵- 샤라락- 스치고 지나가는 거임.

갓 태어난 애기병아리 채 여물지도 않은 머리 쓰다듬어 주듯, 숨막히게 살살 몇 번 스쳐지나가. 속눈썹 뿌리도 간질간질, 손가락 끝도 간지러웡.

참 기분이 이상해지면서, 우울한 것보다는 조금 나은 기분이 됨. 머랄까. 연약한 것에 대한 슬픔과 귀여움 중간쯤의 감정 ㅇㅇ. 아 그리고, 나만 그런 거 주의.


요점은 이번 사진들의 포인트는 속눈썹.

글썽아, 눈에 이상한 균 들어간다! 불쌍하게 그런 짓 좀 고만 하고, 앞으로 잘생쁘미들 속눈썹이나 보러 와......

속눈썹 감상 포인트는 속눈썹의 소유자가 그 얼마나 잘났건 간에, 속눈썹 자체의 가녀림과 고 간지러운 귀여움에 집중해야 한다는 거임.

물론 잘생쁘미들의 속눈썹인 이상, 그렇게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고도의 집중력으로 잘생쁘미들의 속눈썹이 얼마나 ㅠㅠㅠ 귀엽고 ㅜㅜㅜ 옙쁜지 ㅜㅜㅜㅠ

한껏 느끼고 난 다음엔, 마음이 한층 더 애틋해져 있을 것임 ㅜ 헐 지금도 바로 밑에 경수 속눈썹이 자꾸 보이니까 ㅜ 막막 ㅜㅜㅜ 쥰나 애틋 ㅜ 내 맘 찰랑찰랑ㅜㅜ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노골적으로 속눈썹을 편집하거나, 그런 짓은 하지 않겠음. 2차 가공이 안되기도 하거니와, 그건 멀 모르는 싸람이나 그르케 하는 거임.

강제적으로 속눈썹에 집중하게 하는 건 의미가 없뜸.

잘생쁘미들의 비주얼 폭격을 이겨내고 오로지 연약하고 귀여운 속눈썹에 집중하는 과정, 그게 참된 아름다움을 찾는 구도자의 길 아닐까?

내가 생각해도 병신 같지만, 난 정말 진심인걸.. 진심진심이다. 그렇다. 속눈썹에는 귀여움의 도가 서려있다.

아 그리고, 위의 속눈썹 만져보기 과정을 상상하면서 감상하면 ㅜㅜㅜㅜ 흑흑흑.... 쥬금 ㅜㅜ 마우스 포인터로 만져보는 것도 좋음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