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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맹글었어
글썽
2020. 11. 30. 20:24
종인이 솔로 앨범에 담긴 곡들이 하나하나 귀하게 잘 뽑혀서 너무너무 좋아. 요즘 재택근무해서 6시 땡하자마자 집에서 집으로 퇴근해가꼬 종이니 앨범 전곡 재생시켰는데, 음음음 Mmmh Mmmh 알앤비 그루브가 내 몸을 꾸불꾸불 감싸는 이 느낌 모야? 눈 깜짝하는 사이에 춤췄자너. 춤이라기보다 가스불에 구워지는 건어물의 몸짓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무튼 내 머릿속에서는 종이이급으루 살아있는 느낌으루 뮤우직에 몸을 실었따. 종인이 음색 예전에 내가 벨벳에 비유했던 기억이 나. 보들보들부들부들반들반들해가꼬. 종이니 목소리 완저니 바이올렛벨벳시크릿섹시베이비보이여서 눈 꼭 감고 들으니까 가느다란 보드레한 벨벳 리본이 뺨에 손 끝에 닿았다 멀어지는듯 간지러어.
일한다고 브이앱 화면만 켜놓고 잠깐잠깐 화면만 보는데, 끝에 종인이가 뿌에에엥 울자너. 눈가가 발개서는 소리 없는 화면 안에서 끅끅 울어. 어쩜 한결같은 쥬얼베이비야. 보물아가. 종이니가 다 커서 훤칠한 미청년이 되어서도 감정에 솔직하게 반응하는 게 얼마나 예쁘게. 말랑말랑한 눈에서 보석을 똑똑 떨어뜨리는데 ㅜㅜ 뉘집 베이비가 저래 예쁘게 운대. 종이니는 한껏 감동받아서 끅끅 우는데, 나는 귀여워서 큭큭 웃었지.
이따 종이니 무대도 봐야지. 종인이에게 고마워. 널 볼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 들을 수 있게 해줘서 고마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