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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서로가 완전하지 않기를
글썽
2018. 11. 6. 00:08
내가 사랑하는 배우 수호가 뮤지컬어워드에서 인기상을 받았또.
네, 뮤지컬배우 수호입니다.
오늘 예그린뮤지컬어워드 함께 하는 것 만으로도 영광인데, 좋은 상 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작년부터 라스트키스 그리고 웃는남자를 연습하고, 무대에서 노래하고 연기하면서 참 외로웠습니다. 외로운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그때마다 혼자가 아님을 느끼게 해주신 많은 분들. 한 명씩 다 말씀드릴 순 없지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무대 객석을 채워주신 관객여러분들, 또 우리 엑소엘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뮤지컬을 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많은 선배님들과 호흡하면서, 배운 게 너무 많지만, 무엇보다도 진심은 통한다, 라는 걸 배운 것 같아요. 앞으로도 진심으로 노래하고, 연기하는 뮤지컬 배우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뒷공연 준비 시간이 필요했던지, 엠씨가 질문 이것저것을 하며, 답변을 유도했다. 흔한 질문, 인기의 비결이 뭐냐고 했다. 그러자 그는 미처 준비하지 못한 멘트를 어물어물 말했다. 인기의 비결은, 어, 솔직하게는, 제가 좀, 엑, 제가 엑소, 엑소라서. 관객분들이 대중분들도 많이 오시는데, 특히 엑소엘분들이 많이 와주셨어요. 정말, 어, 감사합니다.
못 살아…… 김준면 …… 진짜……. 미치겠다.
흔한 질문에 솔직한 답변인데, 내 마음이 왜 이래? 실시간영상으로 보는데 밑에 채팅창이 챠르르 올라가. 아이돌은 가요시상식에 가라, 이건 아니잖아요, 아이돌팬 못 이겨, 뮤꼰대(일부 뮤덕이랍시고ㅋㅋㅋㅋㅋㅋㅋㅋ)들 날파리때처럼 웅앵웅거려. 그리고 내 배우는 쑥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약간 숙여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우며 정말, 감사합니다, 라고 말한다. 채팅것들 웅앵웅은 뒤지시고여 무조건 무조건 행복했다. 한편으로 가슴이 저몄다. 나는 비정하기로 따를 자가 없어, 씨j천만영화 감성으로 열 번 때리면 딱 한 번 울어주는 냉혈사람인데, 쓸쓸함이 파도처럼 덮쳐왔다. 이 외로움 준며이 네 거니? 너를 무대에 똑바로 서있도록 꽉 조이는 차가운 눈들, 미지근하게 식은 눈들, 애타하는 눈들, 눈들눈들. 너를 좇는 내 눈까지. 정면을 바로 보지 않는 너는 모두의 눈을 애매하게 비껴가. 그윈플렌의 매끈한 말솜씨는 휘발되고, 머릿속에 엉망으로 떠도는 말을 더듬더듬 짚어 내는 김준면이 띵그러니 남았어. 그 신중한 버벅거림을 따라가면서 미치는 줄 알았떠. 이 내 마음이 뭔지. 물풍선을 떠안은 것 같아. 말랑하지만 위험한 너, 터지지 마라. 터지지 마라.
나는 네가 엑소엘이라고 말하지 않길 바랐어. 그러나 엑소엘이라고 말할 걸 뻔히 알았지. 그러면서도 엑소엘이라는 말에 마음이 쿵 떨어졌다. 너는 뮤지컬배우, 나는 너의 관객이야. 너는 엑소, 나는 너의 엑소엘이야. 그 뿐인데 말이야. 이 별것도 아닌 관계는 꿈 속에서나 존중 받을 수 있지. 그래도 좋아. 뮤 꼰대들의 습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다 타격감 없다. 너의 외로움만이 내 관심사야. 우리 면♡♡♡ 많이 외로웠구나. 그랬구나. 그 외로움을 한 톨도 채울 수 없다는 걸 알아. 내 텅빈 영혼이 무저갱인 것처럼 너 또한. 불현듯 그 별에 외따로 남은 되바라진 장미꽃이 생각나네. 장미꽃의 끝이 어땠는지는 잊었다. 왕자는 왕자대로 사랑하고, 장미꽃은 장미꽃대로 사랑했습니다아. 서로의 텅빈 영혼에 이끌려 더 사랑했습니다. 사랑하기 위해서 그들은 외로워야만 했죠. 외롭지 않은 왕자, 외롭지 않는 장미꽃을 누가 사랑해주겠어요. 우주 반대편에서 여행을 하더라도, 장미꽃이 외롭다면 왕자는 언제 어디서든 사랑할 수 있었어요. 장미꽃은 기도했지요. 부디 서로가 완전하지 않기를. 왕자는 기도했지요. 부디 서로가 완전하지 않기를.
칼준면, 대쪽면, 직선면.
인기 비결을 묻자, 제가 좀, 엑, 제가 엑소, 엑소라서 라고 대답한다. 물풍선이라면 벌써 내 품 안에 다 터져서 물만 남았다ㅋㅋㅋㅋㅋㅋ 폰화면 다 뿌술 뻔 ㅜㅜㅜㅜㅜㅜ 엑소라서 인기 많은 거 맞는데,, 맞긴 한데,, 으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준면아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너 너므 좋아, 사랑스러어ㅜㅜㅜ 쭈뼛거리는 투로 대쪽미 직선미 막 내질러. 실시간 영상 보다가 대나무에 찔릴 뻔, 직선에 썰려서 피날 뻔. 관객으로 대중도 많이 오지만 엑소엘분들이 많이 왔다는 바른 말에ㅋㅋㅋㅋㅋㅋㅋ 2차로 크리티컬 맞고 뒤집어졌다. 어 맞는 말이지. 맞말이긴 한데ㅜㅜㅜㅜㅜㅜㅜ 김준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존나 귀여운데 멋있는 거 뭐야? 자존감이 얼마나 높은 거지? 평소 그의 행실에 빈틈이 없어서 배울 엄두도 안 났는데, 이런 대쪽미 직선미는 꼭 배우고 싶다. 토끼선샌님 ㅜㅜㅜㅜㅜ머시쩌여ㅜㅜㅜㅜ
엑소엘이라고 말했을 때, 걱정됐다. 우리 면,, 뮤꼰대들에게 밟혀서 가루가 돼먄 어쭈케ㅜㅜㅜㅜ 안 대 ㅜㅜㅜㅜㅜ 이것들아 우리면은 안 된다 날 대신 쳐라ㅜㅜㅜㅜㅜ 근데 지금 생각하니, 뭐 어쩌라고 싶다. 준면이가 엑소엘여러분 감사하다는데, 그렇다는데, ㅁㅓ 어쩔. 준면이 말이 다 옳고, 맞말 바른 말이지 모. 우리준면 엑소 리더인데 머머머ㅓ머ㅓ 우리면 뮤지컬배우인데 모모모모
사랑하는 내 배우 수호.
인기상 수상을 축하해요♡
진심은 통한다는 그 믿음이 나를 뒤흔들어 깨웠어.
네, 뮤지컬배우 수호입니다.
오늘 예그린뮤지컬어워드 함께 하는 것 만으로도 영광인데, 좋은 상 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작년부터 라스트키스 그리고 웃는남자를 연습하고, 무대에서 노래하고 연기하면서 참 외로웠습니다. 외로운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그때마다 혼자가 아님을 느끼게 해주신 많은 분들. 한 명씩 다 말씀드릴 순 없지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무대 객석을 채워주신 관객여러분들, 또 우리 엑소엘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뮤지컬을 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많은 선배님들과 호흡하면서, 배운 게 너무 많지만, 무엇보다도 진심은 통한다, 라는 걸 배운 것 같아요. 앞으로도 진심으로 노래하고, 연기하는 뮤지컬 배우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뒷공연 준비 시간이 필요했던지, 엠씨가 질문 이것저것을 하며, 답변을 유도했다. 흔한 질문, 인기의 비결이 뭐냐고 했다. 그러자 그는 미처 준비하지 못한 멘트를 어물어물 말했다. 인기의 비결은, 어, 솔직하게는, 제가 좀, 엑, 제가 엑소, 엑소라서. 관객분들이 대중분들도 많이 오시는데, 특히 엑소엘분들이 많이 와주셨어요. 정말, 어, 감사합니다.
못 살아…… 김준면 …… 진짜……. 미치겠다.
흔한 질문에 솔직한 답변인데, 내 마음이 왜 이래? 실시간영상으로 보는데 밑에 채팅창이 챠르르 올라가. 아이돌은 가요시상식에 가라, 이건 아니잖아요, 아이돌팬 못 이겨, 뮤꼰대(일부 뮤덕이랍시고ㅋㅋㅋㅋㅋㅋㅋㅋ)들 날파리때처럼 웅앵웅거려. 그리고 내 배우는 쑥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약간 숙여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우며 정말, 감사합니다, 라고 말한다. 채팅것들 웅앵웅은 뒤지시고여 무조건 무조건 행복했다. 한편으로 가슴이 저몄다. 나는 비정하기로 따를 자가 없어, 씨j천만영화 감성으로 열 번 때리면 딱 한 번 울어주는 냉혈사람인데, 쓸쓸함이 파도처럼 덮쳐왔다. 이 외로움 준며이 네 거니? 너를 무대에 똑바로 서있도록 꽉 조이는 차가운 눈들, 미지근하게 식은 눈들, 애타하는 눈들, 눈들눈들. 너를 좇는 내 눈까지. 정면을 바로 보지 않는 너는 모두의 눈을 애매하게 비껴가. 그윈플렌의 매끈한 말솜씨는 휘발되고, 머릿속에 엉망으로 떠도는 말을 더듬더듬 짚어 내는 김준면이 띵그러니 남았어. 그 신중한 버벅거림을 따라가면서 미치는 줄 알았떠. 이 내 마음이 뭔지. 물풍선을 떠안은 것 같아. 말랑하지만 위험한 너, 터지지 마라. 터지지 마라.
나는 네가 엑소엘이라고 말하지 않길 바랐어. 그러나 엑소엘이라고 말할 걸 뻔히 알았지. 그러면서도 엑소엘이라는 말에 마음이 쿵 떨어졌다. 너는 뮤지컬배우, 나는 너의 관객이야. 너는 엑소, 나는 너의 엑소엘이야. 그 뿐인데 말이야. 이 별것도 아닌 관계는 꿈 속에서나 존중 받을 수 있지. 그래도 좋아. 뮤 꼰대들의 습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다 타격감 없다. 너의 외로움만이 내 관심사야. 우리 면♡♡♡ 많이 외로웠구나. 그랬구나. 그 외로움을 한 톨도 채울 수 없다는 걸 알아. 내 텅빈 영혼이 무저갱인 것처럼 너 또한. 불현듯 그 별에 외따로 남은 되바라진 장미꽃이 생각나네. 장미꽃의 끝이 어땠는지는 잊었다. 왕자는 왕자대로 사랑하고, 장미꽃은 장미꽃대로 사랑했습니다아. 서로의 텅빈 영혼에 이끌려 더 사랑했습니다. 사랑하기 위해서 그들은 외로워야만 했죠. 외롭지 않은 왕자, 외롭지 않는 장미꽃을 누가 사랑해주겠어요. 우주 반대편에서 여행을 하더라도, 장미꽃이 외롭다면 왕자는 언제 어디서든 사랑할 수 있었어요. 장미꽃은 기도했지요. 부디 서로가 완전하지 않기를. 왕자는 기도했지요. 부디 서로가 완전하지 않기를.
칼준면, 대쪽면, 직선면.
인기 비결을 묻자, 제가 좀, 엑, 제가 엑소, 엑소라서 라고 대답한다. 물풍선이라면 벌써 내 품 안에 다 터져서 물만 남았다ㅋㅋㅋㅋㅋㅋ 폰화면 다 뿌술 뻔 ㅜㅜㅜㅜㅜㅜ 엑소라서 인기 많은 거 맞는데,, 맞긴 한데,, 으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준면아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너 너므 좋아, 사랑스러어ㅜㅜㅜ 쭈뼛거리는 투로 대쪽미 직선미 막 내질러. 실시간 영상 보다가 대나무에 찔릴 뻔, 직선에 썰려서 피날 뻔. 관객으로 대중도 많이 오지만 엑소엘분들이 많이 왔다는 바른 말에ㅋㅋㅋㅋㅋㅋㅋ 2차로 크리티컬 맞고 뒤집어졌다. 어 맞는 말이지. 맞말이긴 한데ㅜㅜㅜㅜㅜㅜㅜ 김준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존나 귀여운데 멋있는 거 뭐야? 자존감이 얼마나 높은 거지? 평소 그의 행실에 빈틈이 없어서 배울 엄두도 안 났는데, 이런 대쪽미 직선미는 꼭 배우고 싶다. 토끼선샌님 ㅜㅜㅜㅜㅜ머시쩌여ㅜㅜㅜㅜ
엑소엘이라고 말했을 때, 걱정됐다. 우리 면,, 뮤꼰대들에게 밟혀서 가루가 돼먄 어쭈케ㅜㅜㅜㅜ 안 대 ㅜㅜㅜㅜㅜ 이것들아 우리면은 안 된다 날 대신 쳐라ㅜㅜㅜㅜㅜ 근데 지금 생각하니, 뭐 어쩌라고 싶다. 준면이가 엑소엘여러분 감사하다는데, 그렇다는데, ㅁㅓ 어쩔. 준면이 말이 다 옳고, 맞말 바른 말이지 모. 우리준면 엑소 리더인데 머머머ㅓ머ㅓ 우리면 뮤지컬배우인데 모모모모
사랑하는 내 배우 수호.
인기상 수상을 축하해요♡
진심은 통한다는 그 믿음이 나를 뒤흔들어 깨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