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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화요일

글썽 2018. 10. 23. 13:18
비 내리는 화요일. 쉬이 우울해질 수 있는 날씨인데, 정말 행복해. 엑소 티저!!!! 그것도 꿈꿔왔던 스케일과 퀄리티로 예쁘게 잘생기게 나오고 있써ㅜㅜㅜㅜ 오늘은 00시에 경수 티저가 나왔는데, 너무 좋다. 바로 이거야. 세기말 컨셉에~ 쌍팔년도에 불시착한 흔들흔들하는 앵글에~ 아득한 미래에서 건너온 매끈한 미남의 앗차가운 눈빛과~ 앞뒤 잴 것 없이 레드큐브로 부릉부릉 사라질 것만 같은 위태로운 분위기. 그 세계관 궁예판도 너무 재미써. 11월2일에 이르러 틀려먹더라도 머 어때, 깨지는 그 순간까지 너무 재밌는걸. 이후 곡과 뮤직비디오, 무대가 차례로 공개되면 다시 현실 엑소를 즐길 수 있으니 얼마나 좋겠어. 정말 좋겠찌! 행복은 익숙함에도 있고, 새로움에도 있네. 익숙함이 주는 따뜻한 행복을 잘 보듬어 유지하면 낯설게 변주된 새로움이 밀물처럼 오는 것이지. 따뜻함과 짜릿함이 단비처럼 내린다. 엑소로부터. 엑소를 이루는 모든 조각으로부터.

부산 원아페 가지는 못했지만, 실시간으로 엑소엘 동지여러분 광란의 응원과 그에 곱게도 사랑스럽게도 기뻐하는 엑소친구들을 보면서 마음이 따셨다. 나도 경기장급 행사에 출격하게 되면 팬심과 목청을 한계치까지 키우고, 모든 스트레스를 담아 드래곤브레스를 날리고 오곤 해. 그런데 부산까지 악착까지 내려가서ㅋㅋㅋㅋ 부산에 거주하는 분들도 많겠지만ㅋㅋㅋㅋ 너무 대단하고 예뽀. 존경하는 엑소엘여러분 잘해따. 그 열정의 댈 듯이 뜨거운 온도가 쩌 멀리 무대에 오도카니 서서 도입을 기다리는 엑소에게 닿아 얼마나 따뜻하게 느껴질 것인지. 상상만으로 행복해져.

말랑말랑하게 올라가는 입꼬리. 벅찬 마음. 차가운 밤공기가 온통 사랑으로 달아오르고, 머리끝까지 짜릿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