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남자 블루스퀘어 시작 (수호♡)
어제 유난히 피곤했다. 퇴근 즈음에 이르러서는 당장 집에 가서 이불 피고 누워야할 것 같은데, 블루스퀘어로 튀어가는 게 잘하는 짓일까 싶었다. 근데 잘해또 잘해또 나 너무 잘해따. 심지어 새벽에 눈 빤짝 뜨고 어제의 며니플렌을 되새기다가 컨디션이 좋아진 걸 깨달았다. 가슴에 턱 걸려있던 스트레스가 해소된 듯 기이한 생기가 흘렀다. 고민 끝에 오늘 공연 꼭대기를 예매했다. 괜차ㅏㄴㅏ. 영양제 사먹을려면 6만원 넘잖아. 그니깐. 그래도 너무 많이 보는 거 아닌가... 내가 이렇게 혼 팔아먹은 것처럼 오늘 가고 내일 갈 만큼 준면이를 죽고못살게 사랑하나? 그 정도는 아닝거 아닝가. 그치만 반짝거리는 걸 너무 보고 싶은데...... 띡띡띡 결제완료
어제는 내 생각에 퍼펙트까진 아니었다. 그렇지만 재밌는 공연이었다.
어제 귀가하며 남긴 트윗을 복붙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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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웃는남자는 대단히 흥미진진했따. 감정의 파도 한 중간에 서있는 느낌? 파도의 가장 격렬한 때와 썰물로 고요하게 물러나는 때를 차례로 거친 기분?
(대한민국 용산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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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락 넘쳤다가 잔잔하게 가장 슬픈 곳으로 흘러가는 감정선이었다. 며니플렌,, 행복할권리에서 우르수스와 다툴 때 뒤집어질 듯이 쎄게 대들더니만.. 웃는놈에서는 화내다가 진짜루 쓰러지는 줄.
(대한민국 중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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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 준며니 요즘 스트레스가 심해꾸나 블루스퀘어가 분노로 넘실거리는구나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데아와 이별장면에서 숨죽인 슬픔의 끝장판 연기 보고 와우
(대한민국 성동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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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상상으로 그려보던 바로 그 순간. 침묵을 뚫고 고요하게 시작되는 캔잇비 리프라이즈. 마지막 순간 관객석 저너머를 흐리게 바라보며 끝을 예감하게 하는 미소를 보일듯말듯 지어. 항상 웃고 있는 붉은 상처에 간신히 매달렸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뭘까
(대한민국 중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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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앙에서 봐야 이걸 볼 수 있었던 걸까? 내가 너무 좌우로 치우쳐서 봤던 걸까. 애절함 미쳐따.
(대한민국 서대문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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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웃는놈에서 에너지를 너무 대퍽팔시킨 나머지 며니플렌의 작고 예쁜 몸에는 애절함 밖에는 남지 않았던 그런 것이 아니었을카.
(대한민국 고양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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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장면 다시 보고 싶어. 최고였다.
(대한민국 은평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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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ㅋㅋㅋㅋ 또 재믺었던 점은 극 안의 면윈플렌이 갈수록... 신시아나와 정분나는 것 같은 이 느낌 머야? 프레스콜에서도 쫌 느꼈는데, 오늘 보니깐 완전 놀아나는 거 아니냐겈ㅋㅋ 옛날에는 분명 최초의 욕망에 눈 뜬 덜 핀 꽃맹아리 같던 며니플렌이었는데...
(대한민국 은평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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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불장난이 너무 재밌어서 뱅싯뱅싯 웃고, 나쁜 게 나쁜 줄 모르고 악의없이 탐닉하는 다른 국면의 순수함이 ㅋㅋㅋㅋ
(대한민국 고양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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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또 보러 간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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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지정되도록 켜놔서 대한민국 용산구에서 대한민국 고양시로 칙칙폭폭 이동하며 감상을 남긴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자신이 금요일에 아홉번째 관극을 할 거라는 오산을 하구 있네. 미안, 너 오늘 또 보러가....
감정의 파도. 다소의 감정과잉이 블루스퀘어를 격정의 쓰나미로 뒤덮었다가 이내 잔잔하게 다잡히며 마지막 순간엔 최고의 이별장면을 선보였다. 오늘 또 보러가야 하는 이유 중에 하나. 며니플렌이 어제의 넘침을 주워담아서 적정 수준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고 싶다ㅋㅋㅋ 그리고 마지막 이별 장면이 심장을 쎄게 때려서 그거 다시 봐야햄. 망원경으로 눈 크게 뜨고 한 번도 안 깜박이고 볼꾸야. 존나 예뻤다구ㅜㅜ 정말 너무 예쁜 거 말고, 존나 존나아 예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