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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야 안녕? 카카오 품 속에서 나는 겨울은 따뜻하니?

글썽 2015. 12. 16. 21:49




봤찌? 여긴 참 따뜻해! 거의 뭐... 밥 안 먹어도 자동 충전되고 보일라 안 틀어도 희미한 열이 감도는 덕질 최적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어.

휘유 저 곰국지색 스타일루 미소 지고 있는 카이쿠션2 있잖아. 원랜 저거 새로 나오는 날인 줄도 모르고 아티움에 간 거야. 앨범 사러.

신굿즈 나오는 날+앨범 판매 2일차라 일찍 일어난 에리들이 진을 치고 있었지. 오픈 시각인 11시가 가까워 오자 소곤소곤 명동 풀렸대? 디디피 풀렸대? 풀렸대! 판대!

구매욕에 들뜬 목소리들이 귓가를 간지럽혀서 뭐야 또 뭐 파는데 뭔데 검색해봤더니, 글쎄 몇 시간 후면 분명히 내꺼가 될 것만 같은 비주얼의 쿠션 및 신굿즈들을 판대는 거야.

11시 땡하자 에리 친구들 너나 할 것 없이 빠른 걸음으로 아티움 2층 굿즈샵으로 빨려들어가. 신굿즈와 직면하자 오늘이 이걸 살 수 있는 세상 마지막 날인 것처럼 와다다 쓸어가더라니깐.

이 친구들 진짜... 일찍 일어난 새답게 전투력 ㄷㄷㄷㄷ 피존투급. 매대가 휘청거리고, 수많은 손들이 엇갈리고, 막힌 숨 한 번 돌리면 진열된 상품 다 사라져 있고...

웃긴 건 이 굿즈들 분명 올 겨울 내내 팔텐데 우리 뭐하고 있냐구ㅋㅋㅋㅋㅋㅋ 카이쿠션 겟할 때 상황이 너무 웃겼다ㅋㅋㅋ 처음 오픈했을 땐 상자더미 속에서 쿠션을 찾기 힘드셨던지

카이쿠션이가 없는 거야! 헐 씨 이게 뭐지? 직원한테 물어보니깐 있는데 잠시 후에 진열할 거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카쿠 노리는 에리들이 고 주변을 서성거리며

박스 나르는 직원의 동태를 매의 눈으로 살피기 시작했다. 잠시 후 쿠션을 팔 한 가득 안아든 직원이 주춤주춤 다가오고, 누군가 메아리처럼 카이쿠션이에요? 하자

맹금류의 사냥 타임인가, 매대에 진열도 채 못한 걸 직원의 팔에서부터 훅훅 채어가. 둘이 동시에 잡으면 힘 센 놈이 휭 뺏아 가고ㅠㅠㅠ 힘 센 놈끼리 겨루던 와중에 바닥에 떨어진 거

약한놈이 샥 채어가는 맹금류의 세계! 난 악력이 약해서 바닥에 떨어진 걸 찰나에 포착해서 채어왔지. 웃긴 게, 한 참 줄 서서 계산 끝낸 후에 설마설마 싶어

맹금류들의 대활극이 벌어졌던 매대에 다시 가보니깐, 쿠션 졸라 널려 있떠라. 일찍 일어난 새들 지짜 ... 어쩜 좋냐. 우리들만의 추억으로 남겨요 .. 


오늘 또 엑소가 엑소를 이겼대. 엑소더스 초동 순위 방어전 실패 ㅠㅠ 씽포유가 새로운 챔피언이 되었어. 엑소가 엑소 이기고, 씽포유가 엑소더스 재껴버려.

이 팬덤의 구매 패턴은 가히 폭력적이야. 구매라기보다 화학작용 같다. 터지기 위한 화학반응. 무릇 과소비에는 공허함이 따르게 마련인데, 엑소비에는 그게 안 느껴져.

다른 사람도 아니고 엑소 멤이 한 장씩만 사고 남은 돈으로 맛난 거 사먹으라는데, 싫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장 사는 거 어떻게 하는 거녜ㅋㅋㅋㅋ

에리들 진짜 바버 아냐?? 1인 1장 앨범 구매하는 방법도 모르구ㅜㅜ 귀엽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