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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오늘은 누구 찬양을 해 볼까? 내 맘 속 대세 백현이로 해야겠네





슈키라에 나온다고 하니 백현이가 길게 길게 길게 말하는 걸 듣고 싶고, 보고 싶다.

그리고 경수랑 준면이랑 노래도 불러줬으면 좋겠다. 그럼 맨날 맨날 그것만 들으면서

아이고 우리 경수, 아이고 우리 준면이, 아이고!!! 우리 백현이 ㅠㅠㅠ 백현아 좋아해 이러면서 감동적인 나날들을 보낼텐데. 

백현이 그냥 맹탕에 찬양하는 거는 나도 지겨우니까 슬슬 망상력 장착하고 가 볼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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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실화구, 뭐랄까, 커피집 훈남 알바생 후기야 ^^

전에 일 했던 회사 앞에는 핸드드립 커피집이 있었다. 가게 이름은 기억이 안 나.

무슨 카페가 겉 보기에 문구점처럼 생겨서 저기 커피는 분명 맛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그 맞은 편 그저 그런 수다용 카페 문이 닫혀 있었다. 짜증스러워 하며 길 건너 문구점 카페에 갔다.

인상 좋은 아줌마가 직접 커피를 내려 주셨다. 어머 이게 뭐야. 눈이 휘둥그레. 정말 맛있는 커피였다.

그래서 거기에 자주 가게 되었다. 근데 하루는 문을 열고 들어가니 왠 남자가 아줌마 대신에 거기 서 있었다.


커피에 퐁당 넣으면 당장 카페라떼가 될 것 같은 러블리한 남자애였다.

온통 커피향 그득한 실내에서 남자애한테 조금만 다가가면 달콤한 연유 향내가 풍길 것 같았다. 

주문 받으러 카운터에서 빠져나와 이 쪽으로 걸어 오는 러블리한 남자애.

가까이 가까이 다가와서 메뉴판을 슥 내밀었다.


손등을 조금 덮은 소매가 눈에 들어오고, 이내 시야에 쏙 들어오는 세련된 손 모양에 멍한 기분이 되었다.

길쭉하게 뻗은 하얀 손가락들이 단조로운 고동색 메뉴판과 극명한 색 대비를 이루었다.

부드러워 보이는 손을 덥썩 잡아 챌 뻔 했지만 현실의 나는 그러지를 못했다.

'주문 하시겠어요?'

어머나 목소리 좀 봐. 무심한 듯, 고갱님을 향한 친절이 느껴지는 목소리였다. 흑흑. 그래서 더 기가 죽었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라떼요...' '네?'

'라떼 달라구요....' 괜히 퉁명스레 말 하자, 백현이가(ㅋㅋㅋㅋㅋㅋ) 대답도 없이 메뉴판을 슥 가져갔다. 그래서 당황ㅜ


급히 올려다 보자 잘생긴 얼굴에 웃음기가 돌고 있따. 왜 웃어 ㅜ 왜 웃는데 ㅠ 엉엉.... 백현아 웃지마 ㅜ 티비에서만 웃어 ㅠ

아니야 농담이야 ㅠ 웃어 줘 ㅠㅠ 카운터에 뚱하게 서 있던 백현이에게서 은근한 달콤함이 느껴졌다면,

웃음기 머금은 백현이는 뭐냐면, 돌연 딸기 맛 마이쮸여따. 흑흑. 너무 달다. 여긴 카페인데 편의점에서 급 사온 나머지 더욱 충격적인 달콤함.

이게 망상이야 현실이야. 망상이지.. b.


앉아 있으면 백현이가 커피 내리는 게 다 보였다. 뭔가, 좀 어설펐다. 음... 조금 헤메는 것 같기도 했다.

아줌마가 알바생한테 덜 가르쳐줬나....

그래도 백현이가 진지한 얼굴로 오래 오래 헤메는 것이 내 눈 건강에 좋은 것 같아서 계속 지켜보았다.

어찌어찌 해낸 모양. 뿌듯한 미소가 입가에 슬쩍 걸렸다. 나도 모르게 큭큭큭 고개 숙이고 웃었다.

귀여운 머그잔이 놓인 쟁반을 조심조심 가져온다. ㅜ 이런 알바 처음 해 보는 구나? 귀염 터져.... 아흑...





테이블로 바싹 와서는 '누나, 주문하신 라떼 나왔습니다 ^^' 네, 네? 뭐라고요? 누나라고여?

(상상이니까 가능) 누나처럼 보였단 사실에 뜨끔하면서도 누나라는 어감이 배켠배켠 밀크밀크해서 레알 카오스.

 아무튼 내 앞에 덩그라니 놓인 한 잔의 라떼. 모양은 어쩐지 불길하게 멀쩡했다.


쩌어기서 백현이가 안 보는 척 보고 있다. 이상해... 내가 실험용 손님인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어...

따끈따끈한 머그잔을 들어서 한 모금 마셨는데..... 이... 이건......

자.. 자판기 커피가 시급하다. 시금털털 떫떫한 맛이 입 안 가득^^

붕괴되려는 표정을 급히 다잡았다. 양 쪽 뺨이 살짝 떨려왔다. 음~ 맛있다는 표정은 어떤 근육을 움직여서 만드는 거 였더라?

안면근육을 재구성해 부드러운 커피 맛에 감명 받은 듯한 움직임을 만들었다.


백현이를 보자 꺄 ㅠㅠㅠㅠ 아항~ ㅂ..백멍뭉이 하얌하얌 얼굴로 핑크핑크한 웃음을 지으며 아이컨택을 해주네.ㅠ 슈바... 백현아 ....

백현이는 슈가베이비 ㅠㅠ 슈가슈가 베이비 베이비야.


떫떫한 커피를 목구멍으로 삼키며 나도 하하핫 웃어버렸다. 행복해서 ㅠㅠㅠㅠㅠㅠㅠ

이 모든 게 망상이라니 ㅠㅠㅠㅠㅠㅠㅠ 죽고싶다 정말 ㅠㅠㅠㅠㅠㅠ

백현이는 이제 슈퍼 원탑 아이돌 급행 열차 타서 커피집 알바 안 할텐데 ㅠㅠㅠㅠㅠ


자 보세여, 망상의 힘. 없는 것도 생기게 할 수 있다구여. 생파따위 쿡쿡쿡...

안 가도 후기만 보고 내 머리통 속에서 실현 시킬 수 있는 힘이 나한테 있따구여. 쿡쿡쿡1!! 쿠우운ㅇㄶ쟏후;ㅐ쟈ㅣㅗ훞재ㅑ겋쟈기ㅏ

아하하ㅏ.ㅁㄴ하하하하하하.ㅎ..하핳하하하하하하하하!!!!!!!!!!!

훗 날 백현이 헌책방 알바로 돌아오겠습니다. 다음에 만나요 ~




 

백현아 좋아해 ♡ 백현이가 누날 좀 이해해줘ㅠ

라디오 리얼리티 이런 거 터져 나오기 시작하면 누나도 이런 짓 안 해....












타오 생파 후기가 점점 올라 오고 있다..... 내 .. 내 마음이 불타고 있숴 ㅠㅠㅠ 뜨겁다 ㅠㅠ 질투로 활활 ㅠㅠㅠ 허어어엉어어엉어엉어엉어어어어어흐엉 어엉엉 부러워 부러워

부러워 죽겠어 부럽다고 부러워 부러워 질투 나 질투 나 

질투로 사람 죽는 거 못 봤죠? 제가 보여 드리겠습니다. 자 보세요 제가 죽어가고 있숴요..... 완전체 엑소라니 ㅠㅠㅠㅠ 나 정말 질투 나 죽겄네 ㅠㅠㅠㅠㅠㅠ